21세기 난치병 치매 원인치료제 개발 개가
2000.09.26 03:00 댓글쓰기
국내 연구팀이 천연물을 이용해 21세기 난치병인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서울대 약대 신의약품개발연구센터(ERC)는 26일 새로운 치매치료제 'SM-2'를 개발, 국제학회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약대(주상섭, 박형근)와 아주대 의대(묵인회, 정민환)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년6개월동안 총 3억1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이같은 새 약물을 개발했다.

이 치료제는 인도 및 마다가스카르의 대표적인 자생식물인 병풀(적성초, Centella asiatica)의 성분 중 'asiatic acid'를 기본모핵으로 100여종의 유도체를 합성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병풀은 사람의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민간처방약으로 사용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물의 정량추출물은 지난 91년 치매치료제로 독일의 훽스트사에 의해 특허 출원되기도 했었다.

연구팀은 100여종의 유도체중 28종을 시험관 내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유도 신경세포 독성억제효과를 측정, 92%의 독성 억제작용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SM-2'는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시험에서 뛰어난 인지능력향상 효능이 입증돼 이미 전임상시험이 착수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와 관련, "천연물로 부터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신경세포독성 억제효과를 갖는 선도물질을 도출했다"며 "기존의 증상완화제인 Tacrine에 비해 새로운 기전을 갖고 치매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치매는 최근들어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한 신경세포독성이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매환자의 뇌세포속에 다량 존재하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침착에 의해 신경반이 형성되고 이로인한 독성으로 뇌세포의 사멸이 유도되어 결과적으로 치매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베타아밀로이드의 독성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단순한 증상완화제가 아닌 원인적 치료제로 개발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치매로 인한 사망률은 현재 심혈관질환 악성종양 뇌졸중에 이어 4위를 점하고 있고 2000년대 중반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1천5백만명의 환자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약 20만명, 미국은 400만명 등의 치매환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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