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궤양신약 다국적사에 국내최대 1억불 수출
2000.09.30 06:48 댓글쓰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차세대 항궤양제 신약이 계약금에서 국내 최대규모인 1억불(약 1천1백억원)에 기술수출된다.

유한양행은 30일 항궤양 치료제 'YH1885'를 영국의 다국적제약기업 스미스클라인비참사에 기술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16년까지 경상 로얄티도 순매출규모의 약 10%를 받게 된다.

YH1885의 연간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계약기간중 경상로얄티로 벌어들일 수 있는 외화는 무려 1조7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은 이번 기술수출과 관련, "한국(북한포함) 이외에 전 세계에서 'YH1885'의 개발 및 상품화를 통한 기술료 및 로얄티 수입을 위한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전 기술내용은 YH1885의 개발을 위한 특허 및 기술정보이다.

이전방법은 계약기간내에 남·북한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의 제조 및 판매권을 양도하는 조건이다.

유한양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내달 2일 스미스클라인비참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YH1885는 최신기전의 위궤양치료제로 세계적인 약물인 오메프라졸제제 보다 효능이 뛰어나고 안전성이 우수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제는 위산분비의 최종 조절단계인 위산펌프에 가역적으로 길항(억제)해 각종 요인에 의해 유발된 위산분비를 효과적으로 억제, 우수한 항궤양 효과를 발현한다.

지금까지 개발·시판된 여러 작용기전의 위궤양치료제중 약효가 가장 우수한 제제는 이른바 '위산펌프억제제'(PPI)로 잘 알려져 있다.

유한은 "그러나 이 약물들은 비가역적인 위산펌프억제 작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은 "이에 착안해 가역적으로 위산펌프 길항작용을 하는 약물개발에 착수, 효능과 안전성이 우수한 YH1885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YH1885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물질특허를 취득하거나 출원돼 있는 상태다.

한편 국내 신약관련 기술수출은 지금까지 LG화학의 항응혈제와 퀴놀론계 항균제가 미국의 워너램버트사와 영국의 스미쓰클라인비참사에 각각 4천만불 및 3천7백만불에 수출된 것이 최고로 기록되고 있다.

일양약품도 지난해 차세대 항궤양제 'IY 81149'를 캐나다 엑시칸사에 계약금 3천만불을 받고 기술수출했다.

한미약품은 면역억제제 마이크로에멀젼기술을 3백만불과 1천1백만불에, 부광약품은 B형간염치료제 'L-FMAU'을 6백만불에 각각 수출하기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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