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도매업, 폐업 장기화로 경영위기 봉착
2000.08.22 02:27 댓글쓰기
의료계의 장기파업에 따른 영향으로 제약과 도매 등 약업계의 자금흐름이 크게 경색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의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폐·파업이 계속된 이후 대금결제가 늦춰지면서 일부 업계는 단기 유동성 자금으로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급 의료기관들과 거래비중이 높은 제약 및 도매업소들은 점차 자금압박에 몰리고 있다.

더욱이 의약분업 전면 시행이후 약국의 일반약(OTC)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자 OTC 비중이 높은 일부 제약업체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의존도가 낮은 업체와 직거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특히 현금회전이 원할치 않자 자금회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OTC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현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영업소에 강력히 수금독려를 하고 있다"며 "수금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거래처 정리를 감수하고 채권단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상위 10위권대의 마케팅 책임자는 "제약업계는 의약분업 이후 의료계의 폐·파업과 약국의 일반약 매출급락 등으로 최대 난관에 봉착해 있다"고 토로했다.

중견제약업소의 기획이사는 "대형업소들마져 어려운 마당에 중하위권 제약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같은 자금경색 국면이 계속되면서 일부 업소들은 단기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금융권 등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약업계는 각 지역 의사회별로 상용처방약 목록에 자사의 제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전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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