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악조건속 경상이익 248% 고성장
2000.08.10 13:12 댓글쓰기
12월 결산 제약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5%, 경상이익은 무려 248.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반기 당기순이익은 53.2% 감소했다.

한양증권이 10일 21개 12월 결산사(광동·한독·신풍 제외) 반기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약분업 실시여파로 의약품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약업경기 호전과 약국의 처방약 구입에 따른 가수요로 인해 매출이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이익은 실거래가 상환제 실시로 약가차액을 보전하던 뒷거래 감소와 신제품 출시여파로 매출 원가율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와함께 경상이익은 무려 24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IMF 이후 수익구조가 고도화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차입금 규모 감소로 순금융비용이 대폭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관련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은 "7월부터 이미 가수요가 발생해 3/4분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히고 "의약분업의 영향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중소제약사도 약업경기 회복과 의약분업에 따른 가수요로 전반적으로 약진했으나 의약분업 실시에 따라 장기적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제약사별 상반기 매출 실적을 보면 동아제약이 약 2천억원을 기록해 23.1% 증가했다.

이는 선거특수로 인한 박카스 매출증가와 항진균제 기술 수출 대금이 매출에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한양행과 중외제약이 각각 17.3%, 12.5% 증가했다.

하지만 종근당은 항생제 원료수출 감소와 아파트 분양부진으로 인해 21.3%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녹십자가 백신사업 영업권 매각으로 유·무형 자산 처분이익이 564억원, 마크로젠 지분매각 436억원, 녹우제약 지분양도 50억원의 특별성 영업외 수익으로 무려 95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3.2% 감소했는데 이는 일부 관리종목 회사들의 차입금 상환으로 당기 순손실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관리종목을 제외할 경우 오히려 86.9%가 증가해 제약사들의 수익
성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양증권은 신약개발력과 의약분업시 경쟁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아제약·유한양행·중외제약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고 중소형사중에서는 정신병 치료에 강점이 있고 바이오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환인제약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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