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GC녹십자, 2분기 영업익 7.4%·61.5% 감소
31일 잠정실적 공시, '매출-R&D 선순환’ 구조 유지
2018.07.31 15: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로 꼽히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31일 발표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99억원을, GC녹십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1.5% 줄어든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올해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 2413억원과 영업이익 199억원, 순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순이익은 8.3%,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4% 하락한 모습이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의 20.1%에 해당하는 48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8% 증가한 액수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9.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기술료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에는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3종)’와 ‘로수젯(고지혈증)’,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복합제의 고른 성장과 ‘구구(발기부전)’, ‘팔팔(발기부전)’, ‘한미탐스 0.4mg(전립선비대증)' 등의 선전이 반영됐다.

파트너사들이 지급한 기술료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62억원, 순이익은 7.1% 증가한 59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R&D에 투자하는 ‘매출-R&D 선순환’ 구조가 이번 2분기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미래 비전을 위한 투자와 내실 있는 경영의 조화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4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5% 줄어든 133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의 실적이 포함된 연결재무제표뿐만 아니라 GC녹십자 개별 기준으로도 성장은 이어졌다.

GC녹십자의 2분기 국내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고, 해외 부문은 혈액제제 중남미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7.2%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같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하는 동안 수익성 변동 폭이 컸던 이유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데다 경쟁 심화로 인해 독감백신 남반구 수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30% 올려 잡은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인 셈이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및 백신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수익성을 찾아야 한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국제 조달시장 중심이던 GC녹십자 백신 수출이 개별 국가 공공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해 나가고 있어서 빠른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