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ZD계열 당뇨약 희비···듀비에 ‘순항’ 액토스 '고전'
종근당, 상반기 90억 처방···하반기 제네릭 출시 등 경쟁 치열 예상
2018.08.02 05: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권지민 기자] 종근당 자체 개발 신약 ‘듀비에(로베글리타존)’가 올해 상반기에만 9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써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하반기 TZD 당뇨병 치료제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3년 국산 신약 20호로 허가받은 듀비에는 2015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듀비에 처방액은 2016년 165억원, 2017년 17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9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84%의 성장을 보였다.
 

국내 최초 치아졸리딘디온(TZD)계 신약 당뇨치료제인 듀비에는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반면 오랫동안 TZD 계열 시장을 이끌어온 다케다제약의 ‘액토스(피오글리타존)’는 고전 중이다.
 

현재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DPP-4 억제제가 주도하고 SGLT-2 치료제가 그 뒤를 바짝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TZD 치료제 시장은 다소 작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글리타존 계열 약물의 부작용 논란에 대한 오해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2010년 TZD 계열 약물인 GSK의 아반디아가 심혈관계 부작용 등의 논란으로 국내에서 퇴출된 이후 TZD 계열 시장은 위축됐었다.
 

하지만 2013년 미국 FDA가 아반디아가 심혈관계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재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사용 제한 조치는 풀렸다.


이 같은 부작용 논란이 있었지만 우수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와 함께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과 같은 이상반응이 적다는 점에서 단독요법 및 다양한 병용전략으로 학계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TZD와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혈당강하효과와 심혈관, 지방간 감소 효과를 보이고 TZD의 체중 증가 현상을 상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종근당은 꾸준히 TZD 계열 치료제인 듀비에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메트포르민을 결합해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와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개량신약 ‘듀비메트’를 출시했다.


듀비메트 서방정 출시는 듀비에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하지만 경동제약의 ‘픽토민 정’ 우선판매품목허가권 종료와 함께 제약사들의 제네릭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픽토민 정의 오리지널 약품인 한국다케다제약의 ‘액토스메트’는 종근당 듀비에와 함께 대표되는 TZD 약물로 국내에서 연간 50억원 정도 처방돼왔다.


작년 4월 경동제약이 액토스메트의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단독 획득했지만 판매권이 지난 6월 30일 종료됨에 따라 삼진제약, 한국콜마, 일화, 넥스팜코리아와 같은 제약사들도 잇따른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릭 출시와 함께 오리지널 의약품 ‘액토스메트’, 경동제약 ‘픽토민’, 종근당 ‘듀비에’로 꼽혔던 TZD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종근당은 올해 7월까지 국내 제약사 중 최다인 16건의 임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한 가운데 절반 정도가 당뇨•고혈압과 같은 대사질환과 관련돼 있어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대사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듀비에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적응증 및 안정성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듀비에의 입증된 우수한 안전성과 효과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초 출시한 개량신약 ‘듀비메트 서방정’과 함께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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