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영진약품 '감소' vs 유나이티드·한독 '급증'
중견제약사 2분기 잠정영업실적 공시 분석
2018.08.02 06: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중견제약사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공시됐다. 환인제약과 영진약품은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한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환인제약의 영업이익은 76억 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으며, 매출은 398억1800만원으로 8.55%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62억6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2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떨어진 셈이다. 
 
정신과 질환 치료제에 특화된 환인제약은 실거래가제(저가구매 인센티브) 시행에 따라 주요 조현병치료제 약가가 2~3% 인하된 것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됐지만 1월 출하부터 약가 인하분이 반영됐다. 하지만 올해 정신건강증진법 시행으로 정신과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관련 약 처방도 늘 것으로 예상돼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영진약품은 실적 부진으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영진약품은 올해 2분기 25억1900만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매출은 389억9700만원을 기록,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 하락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돼, 올해 2분기 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스웨덴 뉴로바이브와의 라이선스 아웃, 일본 사와이와 항생제 위탁생산 연장 계약 등 호재가 많았지만 실적에 반영되지 못했다.

기술 수출의 경우 신약 상용화까지 나눠서 기술료를을 수령하기로 계약해 불확실성이 있으며, CMO나 코프로모션 계약의 경우 마진율이 낮아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분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상승한 177억원이었으며, 매출도 5.9% 증가한 10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1.8% 증가한 164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개량신약'이다. 제네리에 비해 마진이 좋은 개량신약 비중이 확대되고 주력 품목들의 실적이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상위 제품군 매출을 보면 항혈전제 '실로스틴CR'이 153억원, 위장관운동촉진제 '가스티인CR' 71억원, 소염진통제 '클란자CR'이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실로스틴CR은 올해 300억원, 가스티인CR정은 100억원대 블록버스터급 품목으로 안착한 후 시장 점유율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지염치료제 '레보틱스CR'과 올해 6월 런칭한 안플라그 개량신약인 '유니그릴CR'도 각각 50억원, 25억원어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 주력 품목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 아니라 올해 6월부로 스마트공장 생산라인 이동 작업이 완료되면서, 향후 생산 효율성 제고도 예상된다.

한독도 2분기 껑충 성장한 제약사 중 하나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만 상승한 1분기와 달리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독 영업이익은 48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2.81% 올랐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은 상반기 107억원 처방됐다. 또 다른 기전의 당뇨치료제 ‘테넬리아’는 7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22.22% 실적이 늘었다. '테넬리아엠(복합제)'은 70억원어치 처방됐다. 

즉, 당뇨병치료제 제품 매출 증가 및 숙취해소제 등의 건강보조식품 매출 성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가개선 노력 등으로 영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한독은 ETC와 OTC, 의료기기와 진단시약, 건강보조식품,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 위험을 분산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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