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전자치료제 ‘위축’···호재 코오롱도 대폭 '하락'
관련 테마주 대부분 2달간 15% 떨어져, 바이로메드 등 약세
2018.08.03 11: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잇따른 호재에도 불구하고 더위를 먹은 듯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2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각각 1.60%, 1.1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의약품 및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도 0.55%, 2.38% 감소하며 파란불이 켜졌다.


제약·바이오 테마 종목도 대부분 하향세를 보였다. 바이오시밀러는 1.19%, 치매 관련 주 1.63% 유전자치료제 및 진단 2.13% 줄줄이 내려앉았다.


특히 유전자치료제 테마에 포함된 16개 업체 중 신라젠 외 1개 업체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60일 누적 유전자치료제 지수는 15.85% 떨어졌다.
        
기술 수출, 성공적인 임상 결과 등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들은 많았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우선, 국산 29호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보유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2.34% 내린 7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일본 세포유전자치료학회에서 인보사의 한국 임상 2a, 2b, 3상 장기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K&L grade 3) 환자를 대상으로 인보사를 투여한 결과, 36개월 간 투여 전과 비교해 통증 및 기능 개선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 몽골, 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들과 인보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중국 ‘차이나 라이프 메디컬 센터’와는 향후 5년간 중국 하이난성에 2300억원 규모의 인보사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 호재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60일 누적 지수는 7.07%, 90일 누적 지수는 20.85%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6위 자리에 오른 바이로메드도 마찬가지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전일 대비 4.30% 떨어진 19만8300원을 기록했다. 60일 누적 지수는 0.95% 하락, 90일 기준 12.99% 감소했다.


지난달 바이로메드는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PDPN) 치료제로 개발 중인 VM202의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마지막 등록 피험자 약물 투여를 완료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 있는 DNA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주요 파이프라인인 VM202의 생산 문제도 해결했다.


물론 큰 변화도 있었다. 8월 1일 김용수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김선영 대표가 단독 대표를 맡게 됐다. 이로써 바이로메드 창업자인 김 대표가 앞으로 회사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


대표이사 체제 변경은 미국 시장 진출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와 족부궤양 치료제 등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의 미국 출시를 위해 미국 FDA 규정에 맞는 여러 가지 준비 작업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녹십자는 0.82%, 진원생명과학 1.56%, 씨젠 2.62%, 마크로젠 2.62%, 제넥신 3.67% 등으로 주가가 감소했다. 반면 신라젠의 주가는 0.34%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 이슈와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구속 등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업계 전체의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라며 "하반기 금감원 테마 감리가 마무리되고 시장환경이 안정되면 유전자치료제 관련 업체들이 반등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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