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오로퀴놀론 항생제→'저혈당·정신장애' 유발
식약처, 美FDA 경고 후속조치 마련···국내 449개 제품 '안전성 서한'
2018.07.18 06: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항생제로 두루 쓰이고 있는 플루오로퀴놀론계 제품에서 심한 저혈당 증상과 함께 주의력 결핍, 기억장애, 신경과민, 불안초조와 같은 신경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는 안전성서한이 배포됐다.
 

최근 미국 FDA가 이 같은 내용의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의 경고수준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후속 조치다.


경보제약 ‘씨트로정’,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오플록사신정’, 바이엘코리아 ‘아벨록스정’ 등 126개 제약사의 11개 성분 함유 제제 449품목이 대상이다.


식약처의 안전성서한에 따르면 감염증 치료제인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경구제 및 주사제)는 심각한 저혈당 및 정신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저혈당은 노인 및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환자에서 혼수 증상을 비롯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중추신경계 이상반응이 허가사항에 반영돼 있지만 주의력 장애와 방향감각 상실, 초조, 신경과민, 기억력 장애 및 섬망 등이 새로 추가됐다.


아울러 식약처는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의 국내 허가사항에 저혈당이 포함돼 있지만, 저혈당으로 인한 혼수는 명시되지 않아 허가사항에 반영할 계획이다.


의사 등 전문가에 대해선 노인이나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당뇨환자에게 나타나는 저혈당이 혼수를 야기할 수 있음을 인지하길 당부했다.


환자에게 저혈당 증상에 대해 알리고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해 저혈당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정신장애 이상반응은 단 한 번의 투여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가능한 비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환자가 정신장애나 혈당장애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이상반응을 알리거나 환자가 힘줄, 근육, 관절 또는 신경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을 알리는 경우 등이다.


이와 함께 환자들에게는 현재 당뇨약을 복용 중인 경우 의사에게 이를 알리고,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복용 중에 저혈당 또는 유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사 및 약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저혈당 초기 증상 및 유사 증상으로는 혼동과 현기증, 흔들리는 느낌, 비정상적인 허기, 두통, 과민반응, 가슴두근거림 또는 빈맥, 창백한 피부, 발한, 떨림, 위약감, 비정상적 불안 등이 있다.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를 복용하는 당뇨 환자는 혈당을 자주 측정하고, 저혈당 증상이 지속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혼동, 일상작업 불능, 시야 흐림, 발작 또는 의식소실을 포함해 심각한 증상이 있을 경우 응급실에 방문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안내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사용에 있어 전문가 및 환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고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다”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해 달라”고 전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