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2015년 이어 대규모 '구조조정' 칼바람
영업직 등 장기근속자 40여 명 감원···이달 18일 이메일 통보
2018.07.19 05: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GSK가 장기근속자에 대한 희망퇴직프로그램(ERP, Early Retirement Program)을 가동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대상자만 40명이 넘는 대규모 감축으로, 글로벌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정책에 기인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GSK18일 영업직 20, 내근직 20여 명 등 총 40명 이상의 직원들에게 ERP 확정을 통보했다.
 
희망퇴직 조건은 근속연수×28개월치 급여 지급이다. 가령 20년 근무한 직원이라면 총 48개월치 급여를 받게 된다. 물론 퇴직금과는 별개의 보상이다.
 
이는 지난 20127ERP 가동 당시 적용됐던 근속년수×1.6+6개월 급여20155월 단행한 근속년수×12+6개월 급여보다 좋은 조건이다.
 
GSK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2015년과 동일하게 비즈니스 모델 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파이프라인 개발 만으로는 원활한 운영에 한계가 있어 핵심 분야를 선정하고 향후 주력 품목 및 신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한국GSK 관계자는 회사의 혁신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조치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자는 신청자를 중심으로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개인에 따라 보상기준 등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상자들은 18일 개인 이메일을 통해 ERP 확정 통보를 받았고, 오는 8월 말까지 근무한 후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사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간헐적으로 진행되던 GSK의 구조조정은 주요 품목인 호흡기 치료제의 매출 감소, 노바티스와의 항암제-백신 맞교환 이후 가속화 되는 모습이다.
 
2014GSK 최고경영자가 글로벌 인력감원을 공표한 이후 미국법인이 영업직과 연구직 인력 900여명 감원을 시행했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지사에서도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한편 지난 1986한국 그락소로 진출한 GSK는 그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 비참이 합병하면서 2011년 한국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로 사명을 바꿨다.
 
한국 진출 초기에는 국내에 항생제 공장을 설립하는 등 왕성한 투자를 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구조조정 일환으로 2006년 국내 공장을 매각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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