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인수 한국콜마, 1000억 증자 결정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공시···차입금 상환 활용 예정
2018.07.02 12: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한국콜마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CJ헬스케어 인수로 인한 이자비용 상환이 증자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가 지난 6월 29일 장 종료 후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대의 운영자금 조성을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한국콜마 측은 "재무구조 재선을 위한 신속한 자금조달로 차입금을 상환하려고 한다"고 증자의 목적을 밝혔다.

 

한국콜마가 발행하는 신주는 보통주 124만2237주(증자비율 5.9%)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8만500원이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1000억원으로, 최대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가 전량 배정 받는다.


이번 증자를 통해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율은 23.2%에서 27.8%로 상승하게 된다.


증자 결정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현재 한국콜마는 전일 대비 1200원(1.54%) 내린 8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시간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4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4.12% 하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의 원인은 CJ헬스케어 인수로 인한 차입금 증가가 주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3000억원을 차입했고, 연간 약 105억원의 이자금(금리 3.5% 내외)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가 진행되면, 한국콜마의 차입금이 2000억원으로 줄어들어 연간 이자비용이 70억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바로투자증권 김혜미 애널리스트는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직접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차입을 감행했는데, 이로 인해 연간 9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000억원 중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1000억원 차입금을 유상증자 조달금으로 즉시 상환할 계획이며, 나머지 2000억원의 잔여 차입금에 대해서는 연 2.7% 수준의 금리가 적용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 김영옥·주윤혜 연구원도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유상증자 대금으로 차입금 상환 및 향후 CJ헬스케어 배당금으로 씨케이엠(SPC) 이자비용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원들은 "최대주주로부터의 자금 조달은 강한 재무구조 개선 의지로 보여, 이번 증자는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편,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는 회사의 임원, 종업원, 거래선 등 연고 관계가 있는 자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한다. 일반 공모에 비해 실권(失權)이 발생할 우려가 없어 편리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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