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박상진 前 대표→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 '바이오시밀러 영업·마케팅 총괄'
2018.07.04 12: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독일 GSK 대표를 역임했던 '의사 출신 마케팅 디렉터' 박상진 전(前) 동양네트웍스 부사장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로라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영업 마케팅을 총괄했던 박상진 전 부사장을 영입, 7월부터 업무를 맡긴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 특히 미국, 유럽 등지로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해당 시장의 전문성 및 특수성을 갖춘 전략가가 필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제약 분야 마케팅 전문가로서 명망이 높고,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전무이사로 모시게 됐다"며 "바이오시밀러는 성장하는 단계이고,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에 그가 적임자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신임 전무이사는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그 의대를 졸업, 산부인과 전문의가 됐다. 이후 하이델베르그 만하임 대학에서 보건의료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다.
 

통상 제약사에 입사하는 전문의가 의약품 R&D 관련 부서로 가는 것과 달리 그는 2002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영업 PM으로 출발했다.
 

유방암치료제 아리미덱스와 마취제 제품군 브랜드 매니저를 시작으로 항암제사업부와 소화기, 호흡기 치료제 사업부를 이끄는 영업마케팅 총괄 상무로서 고속승진했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업계 관계자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한국어를 구사했다”며 “조직 내 팀워크를 중시하며, 합리적인 리더십을 보여 평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대표 품목인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 폐암 치료제 ‘이레사’ 등을 빠르게 성장시키며 업무 성과를 내 동양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독일 GSK 대표로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바이오산업 진출을 시도하는 동양네트웍스의 부사장직을 맡아 TCR(T-Cell Receptor)-T 치료제를 개발하는 독일 회사 메디진 인수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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