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하나제약 등 20곳 기업공개 추진
'침체된 주식시장 활력 회복 기대'
2018.07.06 07: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잇달아 코스닥·코스피 시장 입성을 노린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 하나제약, 올릭스 등 20여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우선, 중견제약사인 한국유니온제약은 오는 17~18일 공모청약을 진행해 7월 중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 주당 희망가는 1만3500~1만6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202억5000만~240억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전량 신주 발행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문의약품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하며, 대표 의약품으로 세파 항생제 '케포돈주, 혈관확장제 '리마스타정', 위산분비억제제 '뉴란소캡슐' 퇴행성 관절염치료제 '유니하일주' 등이 있다.
 

공모자금은 공장 선진화와 연구개발(R&D) 등에 쓰일 예정이다.


GMP 인증 획득을 위해 기존 설비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강원도 원주시에 제2공장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각각 16억원, 75억원 정도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 표적조영제 전임상 및 임상실험을 포함한 연구개발비로는 40여억원을, 또한 올해 3분기 단기차입금 상환에 나머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제약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1978년 설립된 하나제약은 연매출 1200억원대를 기록 중인 중견제약사다.


지난달 11일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때 희망 공모가 범위로 2만4500~2만8000원을 제시했다. 공모액은 1142억원이다.


하나제약은 프로포폴 마취제 ‘아네폴주’, 마약성 진통제 ‘하나인산코데인정’ 등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네폴주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네릭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와 항구토제 ‘알록시주’ 관련 특허권 침해 및 특허무효소송에서 승소한 뒤, 제네릭 ‘파록시주’를 출시했다.  


하나제약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MRI 조영제 신약 개발 등 R&D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그뿐 아니라 연구 프로젝트 추진, 국가 연구사업 참여, 연구인력 및 연구기반 시설 투자에 매출액의 5% 이상을 투입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휴젤이 지분 7.3%를 보유한 핵신치료제 신약개발 바이오업체 올릭스도 코스닥 신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릭스는 7월 초 수요 예측 후 청약을 거쳐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희망 공모가는 2만6000원~3만원,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로 공모액은 312~360억원이다.
 

2010년 설립된 올릭스는 ‘제3세대 신약개발 기술’로 불리는 RNA 간섭(RNAi)을 원천기술로 활용해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는 세포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RNA를 이용해 질병 관련 유전자 발생을 억제시키는 기술로, 올릭스는 현재 13개의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약이 없거나 경쟁약이 많지 않은 비대흉터, 건성황반변성, 망막하섬유화증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올릭스는 일동제약과 RNAi기술 기반의 황반변성 치료제 공동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 ‘OLX10010’은 피부외상이나 염증성 피부질환 후 부풀어 오르는 비대 흉터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을 위한 영국 1상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선 아시아 판권을 가진 휴젤이 1상을 진행 중이다. 
 

올릭스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국내 첫 RNAi 기반의 치료제 개발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공모를 통해 풍부한 자금을 확보해 R&D 및 시설 투자에 나서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동안 침체됐던 제약·바이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치매치료 패치제 기술개발 전문 기업인 아이큐어, 자가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개발업체'바이오솔루션'을 비롯해 툴젠, 노브메타파마, 옵티팜, 싸이토젠, 유틸렉스, 티앤알바이오팹, 파멥신, 지노믹트리, 셀리버리, 올리패스 등도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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