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방식 백신 주목···SK·GC녹십자 적극적
국내 제약사, 제품 연구개발·출시 등 관심 높아져
2018.06.22 12: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질병 대유행 시 빠른 백신 공급이 가능한 '세포배양 방식'이 주목을 받으며 SK케미칼,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질병이 대유행할 경우 대량 생산이 가능해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백신 생산방식인 '세포배양'을 국내 업체들이 도입하고 있다.

백신 생산은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유정란 배양·유전자재조합·세포배양 등이다.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최근 세포배양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세포배양 방식은 살아이는 바이러스를 동물세포에 감염시킨 뒤 증식된 세포를 따로 분리, 정제해 백신으로 만든다.

여기서 동물세포로는 주로 원숭이, 개의 신장세포가 사용되며 주로 일본뇌염 백신, 소아마비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이 동물세포 배양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세포배양 방식을 이용하면 백신의 생산기간을 기존 유정란 방식의 6개월에서 2~3개월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질병 대유행(Pandemic)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세포배양 방식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케미칼은 올해 6월 수두백신 '스카이바이셀라주'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06년부터 백신 개발에 집중한 결과, 2015년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발매했다.

이후 2016년 4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2017년에는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등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케미칼은 올해 2월 세포배양 백신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1700억원에 기술이전하는데도 성공했다. 사노피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 백신에 이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GC녹십자도 세포배양 방식을 활용한 백신 제품을 보유, 개발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4월 일본뇌염 사백신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대신 2014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녹십자세포배양 일본뇌염 백신'으로 대체한다. 수두백신으로는 '수두박스주'가 있다.

질환별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해 세포배양 방식을 활용한 백신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유정란 백신이 가진 단점인 긴 준비기간을 보완할 수 있는 약물"이라며 "초기비용이 높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질병 발생 시 긴급대응이 가능하고 대량생산도 가능해 계속해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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