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무좀치료제 주블리아 '100억 돌파' 예고
동아에스티 '약물 효과·안전성 입증 등 출시 1년 성과 기대이상'
2018.06.19 12: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가 출시 1년만에 처방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블리아 국내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이 같은 성과를 밝혔다. 

변배문 동아에스티 상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은 1000억대 규모이지만, 치료옵션이 다양하지 않다"며 "치료효과가 높고 경구용 약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주블리아가 출시 1년만에 100억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시된 주블리아는 작년 하반기 42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60억원가량 처방될 것으로 추정돼, 출시 1년만에 실적 100억원을 넘어서며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블리아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것은 약효와 안전성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손발톱무좀 환자 1655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임상시험 결과, 주블리아를 처방환 환자 1072명 중 59%(634명)에서 최소 50%의 병변 개선 효과를 보였다.

경증뿐만 아니라 중증도 중증 손발톱무좀 환자의 83.8%에서 52주간의 임상으로 증상 개선을 확인됐다.
 
이원주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사진 左)는 "피부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0.1%가 손발톱무좀 때문에 내원한다"며 "하지만 경구용 약제는 통상 3~6개월, 플루코나졸 제제의 경우 9개월까지 복용해야 하지만, 주블리아는 48주 정도 사용하면 효과가 있고 다른 약물과 함께 바를 경우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소적으로 도포하면 돼 약물 부작용이 낮으며, 경구용 약제에 비해 위장 장애, 간독성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타 약물과 상호작용 우려도 적다.

심현주 동아에스티 학술의학실 상무는 "경구용 약제를 복용할 경우 위장 장애, 간독성, 신장질환 위험이 있다"며 "하지만 주블리아는 터비니핀 제제와 같은 약제와 비교하면 피부염이나 통증 등과 같은 미미한 부작용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주 교수는 "손발톱 무좀은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자주 발병하는데 이들의 경우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동반질환을 갖고 있다"며 "주블리아는 스타틴과 같은 고지혈증 치료제와의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동시 복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4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경증 내지 중증도의 발톱 조갑진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건국대,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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