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 에스티팜, 민주노총 가입
내달 5일 노사 첫 상견례 예정, '근로환경 및 처우 개선' 요구
2018.05.29 12:34 댓글쓰기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에스티팜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이하 화섬)에 가입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지난 5월 10일 노조를 설립하고 11일 설립신고를 마쳤다. 노조는 교섭창구를 단일화하고, 오는 65일 회사와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다.
 
현재 문준모 민주노총 산별노조 에스티팜 지회장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교섭이 시작되면 교섭 주기, 처우, 사무실 제공 등과 같은 교섭 방식을 논의한 뒤 단체협약 안을 만들기 위한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
 
에스티팜 노조에는 생산직 근로자 145명 정도가 가입한 것으로 집계되며, 지속적으로 회원 수가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3년 에스티팜은 기업노조를 설립한 바 있지만, 유명무실해 20178월 해산하고 노사협의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노조 공백기가 생긴 사이 회사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건의 근무형태, 처우 등을 요구해 생산직 근로자들은 다시 노조 설립에 나서게 됐다.
 
특히 주52시간 근무 시행을 앞두고 근무시간 및 업무 분담, 임금 등의 운영방안을 두고 기업과 근로자간 의견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화섬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이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사직서를 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근무형태나 임금체계, 사원 복지도 나빠져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사측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에스티팜이 산별노조에 가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에 가입된 제약노조는 한국애보트, 한독, 한올바이오파마, 조아제약, 한국조에스티 등이다. 한국애보트와 한독은 영업직 위주, 나머지는 생산직 근로자가 중심이 돼 있다.

화섬 노조 에스티팜지회 출범 후 진행되는 첫 단협에서 산별 전환이 사측과의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조가 설립된 코오롱제약이나 외자사들 대부분이 한국노총에 가입돼 있는데, 에스티팜은 민주노총에 가입했다민주노총하면 강경한 투쟁이미지가 먼저 떠올라 향후 노사가 의견이 다른 이슈에 대해 어떻게 합의를 도출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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