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 적극 중소제약사 '성장동력 확보'
대한약품·알리코·이연·에스티팜 등 사업다각화 모색
2018.05.08 05:21 댓글쓰기

중소제약사들이 사업 다각화와 생산력 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장 증설 및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약품, 알리코제약, 이연제약, 에스티팜 등 중소제약사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공장 증축 및 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소제약사들이 제네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지려면 생산에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생산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기에 미래를 내다보고 시설 투자에 나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우선 대한약품(사진 안산공장 전경)은 올해 3월말 공장건설 및 토지확보를 위해 경기도 안산의 토지와 건물을 24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공장과 인접한 부지와 건물에 새롭게 지을 공장에선 대한약품의 대표 품목인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에 본격 착수하면, 내년 즈음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약품 관계자는 "공장 시설을 하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정된다"며 "생산시설이 완전히 갖춰지면, 아미노산 수액제제를 포함한 의약품의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력 확보는 중요한 과제이기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알리코제약은 생산공장과 물류창고를 잇따라 증설하고 있다.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생산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로 짓는 제2공장은 1공장이 위치한 충북 진천에 증축할 예정이다. 2020년 완공될 예정인 공장에는 공모자금이 투여된다.

2공장에는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연고크림제 제조시설, 포장 제조시설 등 다양한 생산설비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물류센터도 설립한다. 창고 보관 능력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완공되면 현재 적재량보다 4배가량 많은 의약품 보관이 가능해진다.


이항구 알리코제약 대표는 "제약업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투자"라며 "보관능력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 증가와 생산 지원이 가능하고, 사업 다각화에 따른 이익 증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연제약은 연간 50만 도즈의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공장을 충북 충주에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바이로메드와 개발 중인 유전자 치료 신약 'VM202'의 대량생산을 위한 기반 시설이다. 생산능력을 강화해 유전자치료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 

이연제약은 'VM202'의 전세계 원료 공급권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서의 완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VM202는 당뇨병성신경병증과 허혈성족부궤양, 허혈성심장질환 등의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충주공장은 2020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총 800억원이 투자해 선진국 우수의약품 품질관리 및 기준(cGMP)에 준하는 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을 갖춘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충주공장 건설은 바이오 신약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제품과 함께 유전자치료제 분야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회사인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핵산 치료제 개발 증가에 따라 신규 올리고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리고 핵산은 20여개의 핵산 단량체의 조합으로 구성된 물질로, 인체 내 유전 정보를 가지는 DNA나 RNA와 직접 결합해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 정보를 차단하는 치료제 분야다. 

경기 안산시 반월공장의 올리고 전용공장이 올해 6월 준공돼 확인 점검이 완료되면 오는 10월부터 임상시료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경진 대표는 "새로운 치료제 분야인 올리고 및 자체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에 더 매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는 시설 및 R&D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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