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동구바이오제약 '맑음'
중소제약사 1분기 실적 희비, 영진·환인·경보제약 '흐름'
2018.05.11 12:20 댓글쓰기

올해 1분기 연매출 3000억원 미만 국내 중소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이 엇갈렸다. 

11일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잠정 실적을 공시한 제약사 5곳을 살펴보면, 비씨월드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실적 상승이, 반대로 환인제약, 영진약품, 경보제약 등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비씨월드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은 영업이익 및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비씨월드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 22억원, 매출 12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7%, 6.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방성 미립자, 리포좀, 서방성 속붕해정 등 약물전달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회사의 꾸준한 실적 향상의 비결로 분석된다.
 
치매치료제로 대표되는 CMO사업의 지속 성장과 피부·비뇨기과에서의 시장 경쟁력를 가진 동구바이오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억2000만원, 매출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 14.2% 성장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기존 의약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개량신약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성장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영진약품과 환인제약, 경보제약의 1분기 실적은 약세를 보였다.

영진약품은 영업이익이 11억8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은 480억원으로 1.1%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0억9000만원으로 30.9% 떨어졌다. 

실적 부진의 이유는 일본 수출의존도가 높아 엔화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영진약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하며, 이중 대부분이 일본에 수출된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가율 상승과 함께 외환차익 감소가 영향을 준 것. 이에 따라 해외 진출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환인제약의 매출액은 38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26.9% 하락한 66억3500만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부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보톡스 상품 재고 반품 관련 이슈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약가인하 효과와 정신과 약품이 고성장하는 국면에 있어 한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근당 자회사인 경보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은 51억950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2억61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했다. 

경보제약의 경우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제품군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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