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보령·일동 '신약개발 중요, 의사 출신 영입'
R&D 등 전반적 연구개발 역량 강화 차원서 고위임원 선임
2019.11.07 05: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의사 출신 임원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을 비롯해 보령제약, 일동홀딩스 자회사인 아이디언스 등이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의사 출신 인재를 선임했다.

우선 동화약품[사진 左]은 의사 출신 이대희 전무를 개발실 담당 전무로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그는 국내 제약사는 물론 다국적 제약사에도 근무하며 폭넓은 신약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무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 보건학 석사 및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연세대 산업보건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전공의로 근무했다.

이후 한독-아벤티스 보건경제실장, 한독약품 개발실 이사, 한국얀센 개발 이사 등을 거치며 제약업계에 대한 업무 경험을 탄탄하게 쌓았다. 한국얀센 개발 이사, 한국 BMS 제약 의학부 상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전무도 역임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회사는 이대희 전무 영입으로 학술, 임상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 역시 메디컬본부 신임 본부장으로 김봉석 전무[사진 中]를 선임했다. 메디컬본부는 국내외 임상을 전담하는 부서다.

김봉석 본부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진료부원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 보험정책위원회 위원장 등도 맡은 바 있다. 

김 본부장의 합류로 보령제약은 카나브 3제 복합제 등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카나브패밀리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미국과 한국서 동시에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표적항암제 BR2002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김 본부장을 영입한 뒤 의약품 임상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며 "카나브패밀리 확장은 물론 항암 파이프라인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동홀딩스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 개발전문회사인 '아이디언스'를 자회사로 신설하고, 의사 출신 이원식 박사[사진 右]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NRDO란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상용화를 위한 초기 개발을 진행한 뒤 되파는 방식의 사업 모델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파이프라인 발굴, 임상 진행, 기술수출 및 상용화 등 신약개발 업무를 주로 맡는다.

이원식 대표는 서울의대 출신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면서 예방의학 석사와 약리학 박사학위까지 모두 취득했다. 전문성을 두루 갖췄을 뿐 아니라 제약업계는 물론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며 다방면의 경력을 쌓았다.

한국엠에스디, 한독, 사노피아벤티스, 화이자 등의 제약사에서 임상 개발 및 의학학술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까지 지냈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아이디언스가 신약개발회사이다보니 연구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관련 업무에 경력을 갖춘 이 대표가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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