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네비보롤', 한국인 효과 확인'
메나리니, 3250명 대상 'BENEFIT' 수행…'효능·내약성 검증'
2020.01.07 11:2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매일 네비보롤(nebivolol)을 복용하면 혈압 제어를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양호하다는 사실이 대규모 국내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7일 한국메나리니는 3250명의 한국인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대 규모의 실제 관찰 연구인 ‘BENEFIT’ 결과를 주요 연구진과 함께 발표했다.


한국 등 아시아 여전한 화두 '혈압'


혈압은 뇌졸중, 심장병, 신장 질환에 공통적으로 꼽히는 위험 요인이다. 전세계적으로 약 1/4의 성인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내 고혈압 환자는 전세계의 65%에 달한다.
 

한국은 노인인구 중 고혈압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연구 모집단 연령은 68.7%가 65세 이상이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연령별 평균 혈압(BP)과 고혈압의 유병률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고혈압의 발병률은 1998년 760만 건에서 2016년 1100만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혈압 관리는 비약리학적(생활 방식 개선) 및 약리학적 개입으로 이뤄진다. 여기에는 단일 요법 또는 병용 요법으로 투여하는 다양한 종류의 항고혈압제가 포함된다. 


2018 유럽 심장 학회(ESC) 및 유럽 고혈압 학회(ESH) 고혈압 지침에서는 모든 5가지의 항고혈압 약물(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베타 차단제, 칼슘 통로 차단제(CCB), 이뇨제)이 동일하게 효과적이라고 기술됐다.


특정 임상 조건에 따라 일부 약물이 선호되거나 비선호된다. ESC/ESH 지침에서는 고혈압 치료를 위한 병용 치료제로 베타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마찬가지로 2018년 한국 고혈압 학회의 지침에서도 약물을 환자의 혈압 수준이 아닌 환자의 동반 질환 및 임상적 특징에 따라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한국메나리니 박혜영 사장은 “아시아 환자들에게 충족되지 못한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여기에는 건강 관련 솔루션을 식별 및 개발하는 동시에 새로운 연구 지원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아시아 환자서 네비보롤 효과 확인


BENEFIT는 한국의 다양한 동반질병과 치료환경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들에게 24주 간 네비보롤을 투약한 후 그 효능 및 안정성을 평가한 연구다.
 

실제 12주, 24주의 기준으로 아시아 고혈압 환자에게 네비보롤을 투여했다. 이 비대조, 비중재, 전향적, 단일군, 다기관 관찰연구는 2015년 7월 1일부터 2017년 3월 23일까지 한국의 66곳의 지역에서 실시됐다.


동반 질환의 보유에 상관 없이 고혈압을 보유한 아시아 환자에 대한 연구는 단일 또는 병용 요법으로 매일 네비보롤을 복용하는 것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019년 11월에 ‘Journal of Hypertension을 통해 발표됐다.


한국메나리니 의학부 박상원 상무는 “고혈압 환자에 대한 네비보롤의 효능은 잘 확립됐지만 BENEFIT 연구를 통해 동일한 효능을 최초로 대규모의 아시아 표본으로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해당 연구는 치료의 효능과 내약성이 환자의 치료 준수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입증, 한국의 고혈압 환자들을 치료하는 전문 의료인에게 상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에선 연령, 성별, 기저 체질량지수에 관계없이 혈압(BP) 조절에 대한 네비보롤 효능이 입증됐다. 신환뿐 아니라 기존의 항고혈압 치료제에 병용 요법으로 네비보롤을 적용한 환자에서도 관찰된다.


신환에 대해 단일요법으로 네비볼롤을 투여하거나 RAS 차단제, CCB, RAS 차단제와 CCB를 병용하는 것을 포함해 기존 항고혈압 치료제에 병용 요법으로 네비볼롤을 투여하는 경우 모두 효과는 컸다.


연구 제1저자인 신진호 교수(한양대병원 심장내과)는 “네비보롤 및 RAS 차단제, CCB 및 이뇨제를 병용함으로써 얻는 혈압 감소의 이점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