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제네릭 열기…묵묵부답 비아그라
복제약 러시 관심 집중 불구 ‘무대응 원칙’ 고수
2012.05.25 20:00 댓글쓰기

비아그라가 꿈쩍도 않고 있다. 특허기간 만료 이후 제네릭 의약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자연스레 원조 비아그라에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회사는 무대응 원칙을 고수중이다.

 

다만 시장에서 전개될 제네릭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된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제네릭 열기가 뜨겁다.

 

현재까지 CJ제일제당, 일양약품, 한미약품, 대웅제약, 근화제약, 서울제약 등 6개 제약사가 시장에 뛰어 들었고, 이미 28개 품목이 허가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제네릭 출시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들 제네릭은 최대 1/5 수준의 저렴한 가격과 필름형, 과립형, 붕해정 등 제형의 다양화를 앞세워 원조 비아그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출시되고 있는 제네릭 모두 비아그라 성분인 ‘실데나필’ 제제인 만큼 원조 비아그라에 이목이 쏠리지만 판매사인 화이자는 미동조차 않는 모습이다.

 

대중의 관심이 높은 질환인 탓에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과열 현상은 신문, 방송을 막론하고 모든 매체에서 비중있게 다뤄졌고, 자연스레 비아그라의 반응에도 적잖은 관심을 나타냈다.

 

때문에 화이자에는 최근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취재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회사는 일체 응하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중이다.

 

이러한 화이자의 무대응 원칙은 현재 CJ제일제당과 진행 중인 특허심판에 기인한다.

 

화이자와 CJ제일제당은 현재 비아그라의 특허 침해와 관련한 ‘용도특허무효심판’ 소송을 진행중으로, 내달 14일 특허심판원의 심결을 앞두고 있다.

 

특허심판원 심결이 나오기 전 제네릭 제품에 대해 반응을 보일 경우 자칫 특허만료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만큼 화이자는 무대응 원칙을 고수키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섣부른 대응이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자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제네릭과의 경쟁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상대의 위법성 여부가 확정된 이후에 논하는게 옳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14일 특허심판원이 화이자의 손을 들어줄 경우 이미 제네릭 제품을 출시한 제약사들은 그동안의 판매금액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게 된다.

 

반면 심판원이 CJ제일제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이미 대기중인 제네릭 제품들의 출시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에서는 비아그라 용도 특허가 유효하다며 테바의 제네릭 생산을 2019년 10월까지 금지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중국 역시 특허 소송에서 화이자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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