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2명 중 1명 마약성 진통제 필요
피부과학회, 전국 20개 대학병원 2만명 환자 분석…후유증도 심각
2013.05.15 11:54 댓글쓰기

최근 대상포진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56.7%는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중증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피부과학회(이사장 계영철)는 15일 플라자호텔에서 ‘대상포진 통증의 고리를 끊자’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전국 20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대상포진 환자 1만9884명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 63%가 심한 통증을 보였으며 전체 중 6.7%는 상상 가능한 최악의 통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대상포진 환자 중 절반이 넘는 56.7%는 극심한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마약성 진통제까지 처방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7%의 환자는 통증과 합병증으로 입원까지 했다.

 

피부과학회 계영철 이사장은 “대학병원 피부과에 병상이 적어 피부과 환자가 입원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환자가 입원을 해야할 만큼 통증에 시달린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대상포진의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환자들은 후유증에도 취약해 35.4%의 환자가 치료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이 중 가장 흔한 후유증은 전체 후유증의 90.9%를 차지하는 통증이었다.

 

통증에 의한 후유증을 겪은 환자들은 대상포진 치료 3개월 후에도 치료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의 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외 후유증으로는 ▲각결막염 등 안구손상 5.6% ▲청각이상 및 어지럼증1.7% ▲대소변이상 1.2% ▲안면마비 0.6% 등이 있다.

 

특히 대상포진은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사결과 전체 환자 중 4%(822명)정도가 재발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계영철 이사장은 “치명적 통증과 신경통 등 후유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초기 증상 발생 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 자료에 따르면 2008년 41만6216명이었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2년 57만7157명으로 4년 새 약 40%가 증가했다.

 

치료비 또한 2008년 340억원에서 2012년 550억원에 달해 4년 새 58%가 늘어났다. 한해 평균 12%의 진료비 증가가 발생했다.

 

대상포진 환자는 매년 평균 9%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약 18%의 환자에서 당뇨, 암, 항암치료 등과 같은 면역 저하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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