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버스터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피부암인 흑생종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장기 연구결과가 도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브라운대학 피부과학부 연구진들은 평균연령 65세인 미국과 중국 남성 2만6000여명의 암 발병률 데이터를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의학협회 저널 JAMA에 발표했다.
브라운대학 의과대 애브라 큐레시 박사 연구팀은 ‘남성들에게서 나타난 실데나필 복용과 흑색종 발생 위험성 증가 간 상관관계’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악성 흑색종 발병 원인 기준에 가족력, 햇빛 노출 정도와 더불어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량을 더해 분석 데이터를 산출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비아그라를 꾸준히 복용한 경우 악성 흑색종 등 피부암 질환 유병률이 84%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비아그라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피부암 발병 확률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반면 편평세포암종 또는 기저세포암종의 경우에는 ‘비아그라’ 복용 여부와 발생률 증가의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발기부전 증상 자체와 흑색종 위험성 증감의 상관관계 또한 눈에 띄지 않았다.
아직 비아그라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통해 흑색종을 유발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데나필 제제가 피부암 유발 특정 유전자에 작용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큐레시 박사는 “비아그라가 반드시 피부암을 유발시키는 주요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며 임상 권고지침을 고려하기에도 불충분하다”라며 “하지만 일부 개연성이 확인된 이상 비아그라를 과용하거나 장기 복용하는 것은 금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