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제네릭 작명 '은밀하게 위대하게'
제약사, 구구·타오르 등 연상효과 공략…사내공모·TFT 구성 등 심혈
2015.07.01 20:00 댓글쓰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특허만료를 두 달여 앞두고 이색적인 제네릭 제품명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 성분명을 강조했던 다른 전문의약품 명칭과 달리 다수의 제약사들이 특별히 작명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그도 그럴것이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일반 중장년 남성들의 관심이 높은데다 40여 곳의 제약사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구구', 대웅제약 '타오르', 유한양행 '타다포스', 종근당 '센돔', 일동제약 '토네이드', 서울제약 '불티움', 삼진제약 '해피롱', CMG제약 '제대로필' 등이 상표 등록을 마쳤다. 

 

특히 각 제약사들은 시알리스 제네릭의 작명을 통해 노골적이지 않고 함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추세다.

 

한미약품은 앞서 비아그라 제네릭을 통해 '팔팔'이라는 자극적인 이름을 사용했지만 이번 시알리스 제네릭은 '구구'로 선정했다.

 

효능과 직접적인 연상작용은 없지만 '팔팔'과 숫자 연계성이 있는 데다 '99세까지 팔팔하게'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가능해 비아그라 제네릭의 인기를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성분명에 효능·효과를 강조한 '타오르'로 이름을 정했다. 이는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한 것으로 시알리스 성분인 타다라필의 앞글자와 동사 '타오르다'를 연상케하는 뜻을 담았다.

 

또 종근당 '센돔'은 중심을 뜻하는 센트럴(Central)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이자 지배를 뜻하는 도미니언(Dominion)의 약자인 '돔'을 결합해 시장의 중심에 우뚝선다는 포부를 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동제약 '토네이드'는 토네이도를 연상케하고, 유한양행 '타다포스'는 포스(force, 힘)와 성분의 합성어로 만들어졌다.

 

9월 이후 시알리스 제네릭 출시를 앞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제품명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연상작용이 있는 제품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발기부전치료제라는 의미에서 벗어나 제품명을 선정했다"면서 "현재 제품 디자인 진행 중에도 발기부전치료제라는 티가 나지 않는 포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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