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판도 변화' 주목
센서 등 소모품 보험급여 예정, 글로벌기업 진출 확대 전망
2018.10.05 05: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보건당국이 연속혈당측정기 등에 필요한 소모성 재료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검토하면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늘고 있어 혈당측정기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과 덱스컴 등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해외 업체들이 국내에도 진출하고 있다.
 
메드트로닉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허가를 받은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 커넥트 시스템(Guardian Connect System)은 피부 표면에 부착된 글루코스 센서를 통해 세포 간질액에서 연속적·주기적으로 글루코스 농도를 측정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5분 간격으로 체내 포도당 수치를 측정해 제공하며 한 번 부착한 센서는 6일간 사용 가능하다.
 
이달 출시가 예정돼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G5' 또한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 덱스콤(dexcom)의 장비다. 덱스콤의 연속혈당측정기는 측정된 혈당 정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오픈소스를 공개한 장비로도 유명하다.
 
G5는 G4-G5-G6으로 연결되는 덱스콤의 연속혈당측정기 모델 중 하나로 미 FDA로부터 전통적인 혈당계를 대체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센서는 보통 7일 정도 사용된다.
 
좌측부터 메드트로닉-덱스콤-애보트사의 제품
이밖에 국내 환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암암리에 사용해 오던 제품 중 하나가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Freestyle Libre)다. 해당 장비 또한 다른 측정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측정값을 볼 수 있다. 센서는 14일마다 교체해야 한다.
 
애보트 제품은 아직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지 않으나 정부가 연속혈당측정기 소모품의 보험급여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 제품의 시장 진입과 가격 경쟁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국내 기업 가운데 연속혈당측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없다. 혈당 측정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센스가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으나 내년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시장 진출은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기존 개인용 혈당측정기 시장에서는 한국로슈진단이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아이센스가 약 20%로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연속혈당측정기 제품 도입이 늘게 되면 이들과의 경쟁 구도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혈당측정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연속혈당측정기 수요 또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은 글로벌 제품끼리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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