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삼진·부광·유나이티드 등 중견제약사 영업익 '감소'
3분기 잠정 실적 공시, 대원제약·신풍제약·영진약품 '호조'
2019.11.18 05: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매출 1000억원 이상 중견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 실적 결과를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동화약품, 부광약품, 삼진제약 등은 저조한 반면 대원제약, 영진약품, 신풍제약 등은 호조세를 보였다.

17일 업체들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중견 제약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기도 했고 일부는 저성장에 수익성만 떨어진 곳도 있었다.

우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한 제약사에는 동화약품, 삼진제약, 부광약품 등으로 포함됐다.

동화약품은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78억원보다 73%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삼진제약은 올해 누적 매출액이 1828억원으로 전년 1957억원보다 6.6%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405억원으로 7.7% 감소했다.

부광약품 역시 누적 매출액이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521억원보다 23.2% 줄었고,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349억원에서 90.2% 급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현대약품, 명문약품은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한 케이스다. 특히 명문제약은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하향세를 뚜렷하게 보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오르며 덩치는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하락했다.
 

명문제약은 매출액이 1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64억원을 기록하며 세자릿수(297.2%) 하락률과 함께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약품 역시 매출액은 1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소폭 상승했지만, 영억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제약사들의 영업이익 감소는 R&D 투자 확대와 원가율 상승, 화장품 등 신사업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로 분석된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불순물 원료 의약품 회수 등 업계 외부 환경도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침체된 3분기 제약시장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받은 제약사들도 있다. 대원제약, 영진약품, 신풍제약 등이다.

대원제약은 3분기 누적 매출액 2306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1% 증가했다.

신풍제약 역시 올해 1413억원의 누적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64억원에서 68억원으로 6.1% 증가헀다.
 

영진약품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6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3% 두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1억원 적자를 냈지만 올해 104억원으로 흑자전환해 351.4% 세자릿수 성장율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감기약 '콜대원'을 중심으로 상품을 다변화한 대원제약은 약가조정에 타격을 입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내고 있고, 한동안 실적 정체기에 놓여 있었던 신풍제약은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해외성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진약품의 경우 국내 전문의약품군 매출 증가, 일본 수출량 회복 등으로 오랜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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