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복용' 인플루엔자 치료 패러다임 바뀌나
20년만에 로슈 조플루자 국내 허가, '한번 먹으면 증상 빠르게 완화'
2019.12.17 15: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인플루엔자 치료제로는 20여 년 만에 허가를 받은 조플루자(성분 발록사비르마르복실)의 등장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조플루자는 단 1회 경구 복용을 통해, 5일간 복용해야 하는 기존 경구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됐던 복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조플루자의 국내 허가를 맞아 인플루엔자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국내 허가를 획득한 조플루자는 약 20년 만에 개발된 새로운 작용 기전의 항바이러스제다. 한 번 경구 복용으로 인플루엔자 증상을 신속히 완화한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를 억제, 바이러스의 복제 초기 단계부터 진행을 막고, 바이러스 증식을 미연에 방지한다. 


이날 행사에서 정희진 교수(고려대 감염내과)는 인플루엔자 국내〮외 통계와 심각성 및 그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내성으로 인해 한가지 계열(뉴라미니다아제)의 약제만 권고되고 있다. 기존 경구용 인플루엔자 치료제는 5일 동안 복용해야 하므로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정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전염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전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필요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갑 교수(한림대 감염내과)는 인플루엔자 치료 현황 및 조플루자 주요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이를 통해 조플루자가 인플루엔자 환자들의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내 인플루엔자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인플루엔자는 단순히 심한 감기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성 질환이다. 매년 전세계 약 10억명이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며 이 중 약 25~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2018년 기준 약 200만명이 인플루엔자로 진단 받았으며, 연간 700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체 인구의 25~35%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 influenza)’이 발생했을시 전세계 사망자 수가 약 7100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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