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개발 1단계 완료'
서정진 회장,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올 7월말 임상 착수'
2020.03.23 19: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첫 단계인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 구축을 3주 만에 마쳤다. 셀트리온은 개발 속도를 높여 오는 7월 임상시험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일정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들어간 뒤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을 확보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단백질(스파이크)을 무력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는 작업을 진행했다.

여기서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이란 바이러스가 인체를 감염시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을 의미한다.

서 회장은 "일반적으로 항체 확보에 3~6개월이 걸리지만 개발 시작 3주 만에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 300종을 확보했다"며 "셀트리온 연구진들이 24시간 교대 체제로 매진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충북대와 함께 확보한 항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중화능력이 있는지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은 약 10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후 항체 후보를 골라낸 뒤 오는 4월말에서 5월초 세포주를 개발할 계획이다. 세포주는 항체 의약품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이다. 이후 원숭이 실험을 거쳐 오는 7월 임상 1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서 회장은 "7월말이면 임상 1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선을 다해 개발 시간을 단축시킨다면 이르면 7월 중순에 임상 시작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의 진단제품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15~2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정확도는 표준 진단법인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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