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R&D 투자, 셀트리온 3000억·한미 2100억
CEO스코어 분석, 대웅·종근당·녹십자·유한 등 매출 대비 10% 넘어
2020.04.14 12: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오는 7월 인체 임상을 목표로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신속진단키트 개발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3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도 약 21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제약업종의 R&D 비중은 타 업종과 비교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중에서 셀트리온이 수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1조 1285억원 중 3031억원(26.9%)을 투자해 500대 기업 중 R&D 비중이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은 이날 항체 후보군 총 300개 중 항원결합력이 좋은 106개 항체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중화능력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화능력이란 바이러스를 소멸 또는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정부 국책과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후보 물질 발굴’ 사업에 선정돼 지난 2일부터 중화능력 검증을 실시해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셀트리온의 R&D 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동 기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제약업종이 타 업종보다 높았는데, 한미약품 2090억 8000만원(18.8%)·대웅제약 1400억 6000만원(14.0%)·종근당 1380억원(12.8%)·녹십자 1500억 7000만원(11.0%)·유한양행 1380억 2000만원(9.3%)·한국콜마 1120억 6000만원(7.3%) 등이었다.
 
이들 제약업종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평균 13.8%로, 타 업종과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타 업종은 IT전기전자(8.1%), 서비스(7.3%), 자동차·부품(3.0%), 조선·기계·설비(2.6%) 등으로 공개됐다.
 
한편 R&D 투자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0조 2076억원을 R&D 비용을 썼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3%(1조 5456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어 LG전자(4조 344억원), SK하이닉스(3조 1885억원), 현대자동차(3조 389억원), LG디스플레이(1조 7763억원), 기아자동차(1조 7682억원), 네이버(1조 7122억원), LG화학(1조 1310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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