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미미? 국내 의약품 수출 45% ↑
진흥원, 올 1분기 17억달러 집계···연말 61억 달러 '예상'
2020.04.20 05: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것과 달리 의약품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발간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16억7000만 달러(약 2조32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월별 수출액 역시 전년 동월 대비 최소 30% 이상 확대됐으며, 2020년 3월 월간 의약품 수출액은 6억9000만 달러(약 8397억원)로 최근 5년 63개월간 월별 수출액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로의 수출이 2억9500만 달러(약 35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0.0% 올라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이 같은 기간 32.1% 오른 2억1100만 달러(약 2567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터키로 2억100만 달러(99.0%↑), 일본 1억7300만달러(31.1%↑), 중국 1억2600만달러(11.7%), 벨기에 7800만 달러(555.3%↑), 헝가리 4700만 달러(23.3%), 브라질 4400만 달러(14.2%), 베트남 4000만 달러(12.4%↓)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면역물품(바이오시밀러 등) 제품이 8.7억 달러(약 1조원)로 총 수출의 52.0%를 차지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은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비중은 2017년 33.1%에서 2018년 38.1%, 2019년 41.3%, 2020년 1분기 52.0%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백신의 경우 금년도 1분기 전년 동기대비 87.1% 증가한 4954만 달러(약 603억원)를 수출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브라질, 코스타리카, 페루, 인도네시아, 온두라스 등 대부분 중남미 지역이다.

 

또한 보톨리눔톡신(보톡스) 제품은 올해 1분기 3600만 달러(약 438억원)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2658만→1195만 달러), 태국(485만→239만 달러), 베트남(207만→87만 달러)에서 각각 55.0%, 50.8%, 57.7% 정도 수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273만→824만 달러), 브라질(169만→ 356만 달러), 이란(70만→124만 달러)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1.6%, 110.8%, 77.1% 늘었다.


국내 제약산업은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및 미국시장 신제품 출시와 처방 확대 등으로 시장 선점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 대비 경쟁 우위를 당분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산업혁신기획단 산업통계팀은 "2020년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18.5% 상승한 61억 달러(약 7조 42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 EMA 및 미국 FDA에 최초 판매 승인된 제품이라 독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실질적 처방이 이뤄질 뿐 아니라 오리지널 제품을 대체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향후 수출이 늘어날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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