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사 연구개발 임원, 중소·바이오제약사 새 둥지
박재심 삼진 이사→구주제약-김성헌 보령 상무→현대약품 이동
2020.06.23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상위 제약사 임원들이 중소제약사 및 바이오벤처로 이동하고 있다. 연구개발 및 영업 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면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직 요인으로 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주제약은 박재심 전(前) 삼진제약 이사를 상무로 영입했다.

덕성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박재심 상무는 1995년 삼진제약 입사 후 개발 및 임상 총괄 담당 임원 등으로 26년간 근무했다.
 

구주제약 관계자는 "박재심 상무는 개발 및 임상분야 전문가로 향후 회사 제품 라인업 확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약품도 최근 김성헌 전(前) 보령제약 중앙연구소 화학연구그룹장을 새로운 신약연구소장(부사장)으로 맞아들였다. 
 

신임 김성헌 연구소장은 유한양행을 거쳐 보령제약에서 상무를 역임하며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더유제약은 한미약품에서 총괄이사를 지낸 임선민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영업 및 제품 라인업 확장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성과를 내기 위해 합류했다.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임 부회장은 1974년 동광약품에서 제약 영업과 인연을 맺은 후 1979년 영진약품으로 이직해 15년간 근무했다.
 

이후 한미약품 영업이사(병원담당)로 자리를 옮겨 2011년까지 한미약품 총괄사장 그리고 2013년 태준제약 영업총괄 사장을 역임했다.

'후배 연구자 지원’을 인생 제 3막의 목표라고 퇴임사를 남겼던 이종욱 전(前) 대웅제약 부회장은 우정바이오에 둥지를 틀었다.

우정바이오가 신임 회장에 이종욱 부회장을 임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신약개발 1세대로 서울대 약대 출신인 이종욱 회장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시작으로 유한화학 사장, 대웅제약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R&D 플랫폼으로 국내 최고의 민간주도형 신약개발 클러스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바이오 역시 이숭래 전(前) 동화약품 대표를 영입했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한국화이자제약에 입사해 27년간 제약영업, 신약개발, 마케팅 총괄 이사, 영업 총괄 상무, 전무를 두루 거쳤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동화약품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영업 시스템 개선을 이끌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우리바이오를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에서 신약개발, 영업 및 글로벌 시장 개척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으며 전문성과 노하우를 축적한 최고경영자나 임원이 바이오업체나 중소 제약사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경험이 부족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중소제약사나 바이오업체는 이들을 통해 시스템을 강화하고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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