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2000만명분 도입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올 2분기 접종 계획 속 유통·위탁생산·식약처 심사 등 아직 미정
2021.02.03 10:1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국내에서 이르면 2월부터 접종될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부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금년 2분기부터 2000만명 분이 국내 도입되는 것으로 정해졌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는 시작이 안됐고 모더나 백신이 국내 어떻게 유통,보관, 생산 생산되는지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개별 제약사와 백신 협상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당시 문 대통령과 반셀 대표이사는 모더나 백신을 국내 위탁생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국립감염병연구소는 1월 25일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중인 모더나 측과 화상회의를 열고 향해각서(MOU) 체결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6일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10시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측의 화상 회의가 있었다"며 "시간은 30분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았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모더나사 회장의 갑자기 잡힌 인터뷰 일정 등 때문에 일단 양측에서 백신 개발 협력, 연구·개발, 생산 등에 대해 양측이 제안을 주고 받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모더나 백신 관련 소식이 끊겼고 그 사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시간표는 구체화됬다.
 
모더나 위탁생산·유통 한미약품, GC 녹십자 거론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할 국내 제약사로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위탁생산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범위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가능성은 낮은 실정이다. 
 
안동 L하우스에서 백신 생산이 가능하지만 이미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는데 집중해 모더나 백신까지 위탁 생산할 가능성은 없을것으로 보인다. 
 
한때 위탁생산 후보군으로 꼽혔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릴리나 비어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에 집중하고 있고, 단백질이 아닌 핵산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없다는 이유로 후보군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반면 GC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한미약품은 mRNA 또는 DNA 등 유전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있다.
 
단, GC녹십자의 경우 위탁생산을 하더라도 원액을 받아와 충진 및 포장만 하겠다는 방침이며, 한미약품은 RNA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실제 위탁제조까지 연결될지는 확정하기는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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