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의원 '우리나라 백신 자급률 27% 불과'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 백신 22종 가운데 원액 제조 가능 백신은 6종'
2021.10.07 05: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나라 백신 국내 자급률이 27%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에 요청한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 자급 현황’에 따르면 국내 유통 중인 국가예방접종 백신 22종 중 국내 제조회사에서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제조해 공급 가능한 백신은 6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별 제조 현황을 살펴보면, ▲B형간염 ▲Td(파상풍, 디프테리아) ▲Hib(B형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수두 ▲인플루엔자 ▲신증후군출혈열(한타바이러스) 등 6종 15품목만 국내에서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제조가 가능하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백신의 종류는 10가지였다. ▲일본뇌염 ▲DTaP-IPV/Hib(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b형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만 11~12세) ▲BCG(피내용, 결핵) ▲폐렴구균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등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밖에도 ▲폴리오(소아마비) ▲장티푸스 ▲A형간염 ▲DTaP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일본뇌염(사백신) 6종은 국내 제조를 하고 있지만, 백신 원액 자체는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은 아니지만 최근 접종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대상포진 및 로타바이러스 등 기타 예방접종 백신도 자급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따.
 
올해 9월 기준 국내 유통 중인 기타 예방접종 백신 중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국내에서 제조 가능한 백신은 대상포진이 유일했다. 이외 7종 13개 품목은 원액 수입 제조 또는 완제품 수입 제품이었다.
 
최혜영 의원은 “지난해보다 환자 수가 2배 늘어나 질병청에서 접종을 적극 권장 중인 A형간염 백신조차도 원액은 자급화되지 않았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 진정한 백신주권을 이루려면 (코로나19 외에도) 국민 필수 접종 주요 백신도 자급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범부처 차원에서 오랜 기간 예산을 투입하고 인프라를 구축햇는데도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사유를 파악해야 한다”며 “백신 자급화 로드맵을 정비해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체계를 다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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