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대 제약 오너 1세대 '김승호·이종호·윤영환' 건재
안국 어준선 회장 퇴진, 70대 강덕영·윤동환 회장 포함 '고령 창업주' 근황 관심
2022.03.21 06:23 댓글쓰기
강신호 명예회장, 김승호 명예회장, 이종호 명예회장

[데일리메디 양보혜·신용수·이슬비 기자] 안국약품 창업주 어준선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제약업계 1세대 오너들의 근황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계 80~90대 오너들은 20여 명으로 파악된다. 대다수가 명예회장이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건강이 안좋은 일부를 제외하면 고령에도 대다수 건강한 모습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명예회장(95세), 신신제약 이영수 명예회장(95세), 일성신약 윤병강 명예회장(92세), 보령제약 김승호 명예회장(90세), JW중외제약 이종호 명예회장(90세)은 모두 90대다. 

이중 가장 고령인 강신호 명예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출을 자제하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수 회장은 금년 2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올해 90대에 접어든 동갑내기 김승호 명예회장과 이종호 명예회장은 종종 회사에 출근하며 고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3세 체제로 전환된 후 김승호 명예회장은 후방에서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여가 시간에는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등산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이종호 명예회장은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영환 명예회장, 김재윤 회장, 어준선 명예회장, 강덕영 회장, 허강 명예회장

80대 오너들은 10여 명으로 집계된다. 
 
대웅제약 윤영환 명예회장(88세)에 이어 고려제약 박해룡 회장(87세), 한림제약 김재윤 회장(87세), 안국제약 어준선 명예회장(85세), 삼아제약 허억 명예회장(85세), 진양제약 최윤환 회장(85세), 부광약품 김동연 회장(84세), 경동제약 류덕희 명예회장(84세) 등이다.
 
대웅제약 윤영환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보유 주식을 석천나눔재단에 출연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빈틈없는 건강관리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고려제약 박해룡 회장은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여주미술관 명예관장으로서 예술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림제약 김재윤 회장은 장남인 김정진 부회장에게 경영 승계를 한 뒤 현재 경영에서는 손을 뗀 것으로 파악됐다.   
 
안국제약 어준선 회장은 올해 돌연 퇴임을 선언,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53년만에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 어 명예회장은 코로나19 기간 악화된 실적 회복과 후진 양성을 위해 물러날 결심을 했다는 전언이다. 
 
진양제약 최윤환 회장과 동갑인 유영제약 창업주인 고(故) 유영소 선대회장의 배우자 이상원 회장은 여전히 경영에 참여하며, 신년 시무식 등에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OCI로 최대주주가 바뀐 부광약품의 김동연 회장은 대주주로서 역할만 맡고 있다. 경영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가끔 회사에 출근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은퇴한 류덕희 명예회장은 거의 매일 회사를 출근하며, 고문 역할을 자처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도 건재하다.

삼아제약 허억 명예회장은 은퇴한지 오래돼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내용을 한 번씩 챙긴다고 한다. 건강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0대 오너들은 상당수가 현역으로 뛰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75세)는 차별화된 개량신약 개발 전략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청렴과 솔선수범, 나눔 정신을 실천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75세)은 회장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에게 경영 승계를 한 뒤 회사 일에는 거의 관여하고 있지 않다.   
 
대신 계열사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려두고 있으며, 영남대 42대 총동창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소문난 독서광인 윤 회장은 여전히 여가 시간에 독서를 하며, 간간히 집필활동도 하고 있다고 한다. 

삼일제약 허강 명예회장(69세)은 최근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후방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태준제약 이태영 회장(78세)은 학교·지역 기부 행사 참여는 물론 장기 출장을 갈 정도로 왕성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운동으로 평소 체력 관리를 한다고 한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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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03.21 08:26
    제약사 회장님들이라 그러신가 건강관리를 정말로 잘하시네요.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 후배 03.21 08:26
    제약사 회장님들이라 그러신가 건강관리를 정말로 잘하시네요.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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