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넥시움 고전…한미 에소메졸·대웅 넥시어드 호조
올 1분기 PPI 계열 항궤양제 시장 '지각변동'···국내 제약사 품목 '강세'
2022.05.17 05:37 댓글쓰기

PPI 계열 항궤양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 파트너사 교체로 주춤하는 사이 넥시움 제네릭을 보유한 후발주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이 고전하고 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넥시움 원외처방액은 8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 


넥시움 분기별 처방액이 1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2년 내 처음이다. 처방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파트너사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가 제기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대웅제약과 넥시움을 코프로모션해왔지만, 지난해 말 결별하며 일동제약과 새롭게 손을 잡았다. 파트너사 교체 후 첫 분기 실적이란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올해 들어 넥시움 판매를 시작했고 1분기 성적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에 조금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시움 처방 감소분은 한미약품 ‘에소메졸’과 또 다른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실제로 금년 1분기 오리지널 품목을 제치며 국내 원외처방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에소메졸은 전년 동기 대비 12% 처방이 늘어난 135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탄탄한 학술적 근거와 함께 에소메졸캡슐 등 다양한 제품을 장착하며 의료진과 환자의 선택지를 넓혀나가면서 복약 편의성도 개선했다”며 “라니티딘 사태와 같은 대외 환경 변화 등도 제품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넥시움의 또 다른 제네릭 제품인 대원제약 ‘에스원엠프’는 46억원 처방 실적을 올렸고, 그동안 넥시움을 판매했던 대웅제약은 파트너십 종료에 맞춰 제네릭인 ‘넥시어드'를 올해 출시했다.


넥시어드는 금년 1분기 처방 실적 17억원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화기계 질환에서 강력한 마케팅 및 영업 능력을 보유한 대웅제약은 넥시움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넥시어드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일라프라졸 성분의 PPI 제제인 일양약품의 ‘놀텍’은 한미약품을 추격하고 있다. 금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넥시움과 더불어 일동제약이 판매 중인 ‘라비에트(라베프라졸)’는 작년 1분기 대비 1% 성장한 48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그동안 PPI 항궤양제 시장을 주름 잡던 다국적 제약사들은 위축되고, 국내 제약사들이 약진하면서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항궤양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유했던 다케다제약 제품들은 1분기 두자릿수 하락세를 나타냈다. 란스톤LFDT(란소프라졸)는 29% 감소한 57억원, 판토록(판토프라졸)은 13% 축소된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PPI 계열 항궤양제 시장이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복약 편의성과 오리지널과 비슷한 수준의 약효로 무장한 제네릭이 오리지널을 가볍게 추월하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