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이 동남아에 600만 달러(약 78억원) 규모로 의약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필리핀 110만 달러(알셉트정, 리도카인젤리), 태국 500만 달러(알리코프정) 수준이다. 태국과의 계약은 알리코제약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다.
글로벌 유통기업 DKSH를 통해 의약품이 공급되며,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어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진행한다. DKSH는 태국 내 의약품 유통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태국 호흡기 질환 시장을 독점 중인 제제의 점유율이 규제로 인해 감소되면서 현지 파트너사와 알리코제약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성사됐다"며 "현지 파트너사는 대안제제로써 태국식약청(TFDA)에 알리코프를 제안하면서 해외 진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코프정은 국내에서는 제네릭 의약품이지만, 태국에선 신약으로 분류돼 현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해 내년 말 런칭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 베트남, 필리핀,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등 여러 해외 기업과 의약품 직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라크 의약품 공급전문업체 미들턴 파마(Middleton Pharma)와 자사 제품 5개에 대한 직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알리코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2022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지원 기업에 선정돼 4년간 최대 3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양보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