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1천억대 국산약 '로수젯·케이캡·글리아타민'
작년 국내 시장 천억원 이상 처방 의약품 총 5개…리피토 1위·플라빅스 4위
2023.01.20 06:33 댓글쓰기

원외처방 최상위권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국내제약사 의약품이 지난해에도 강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다수 제네릭 및 경쟁 품목이 새로 등장했음에도 실적 상승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19일 의약품 처방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2년 원외처방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실적을 기록한 제품은 총 5개였다.


5개 제품 중 국내제약사가 보유한 제품은 3개였다. 해당 품목은 한미약품 '로수젯', HK이노엔 '케이캡',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이다.


작년 원외처방시장 1위 품목은 리피토였으며 로수젯, 케이캡, 플라빅스, 글리아타민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처방 최상위권에 있는 국내제약사 제품은 처방액 규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실적과 비교했을 때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로수젯과 케이캡은 전년 대비 각각 13.9%, 14.3% 성장한 1403억원과 1252억원을 기록했다. 글리아타민도 전년보다 4.9% 성장한 1156억원이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을 결합한 고지혈증복합제다. 오리지널인 아토젯 실적을 뛰어넘은 지 오래며, 100개가 넘는 제네릭이 등장했음에도 실적은 매년 성장 중이다. 


로수젯은 꾸준한 임상을 통해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으며, 신규 용량 출시와 신규 특허 등재를 통한 제네릭 진입 방어 전략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P-Cab 신약 케이캡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판을 바꿔 나가고 있다. 이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  시장은 PPI가 주도했지만 현재는 P-Cab이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형세다. 케이캡은 위장과 관련한 적응증 확대와 신규 제형 등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어 실적 상승 견인차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쟁약인 펙수클루 발매로 케이캡 독점 시장이 깨졌다. 그럼에도 두 제품 경쟁은 파이 싸움이 아닌 시장 확대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다양한 이슈에도 불구하고 실적 만큼은 꾸준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에 대한 급여 축소와 환수 협상 명령, 임상재평가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처방액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아세틸엘카르니틴과 옥시라세탐 성분 뇌기능개선제가 임상재평가 실패로 퇴출되면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에 대한 풍선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과거 처방 상위권에는 다국적제약사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국산 제품이 다수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원외처방 시장에서 국산 제품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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