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속 적자에 소송까지 설상가상 '삼성제약'
2022년 매출 518억·영업적자 139억 기록…김상재 회장도 고소·고발
2023.03.28 05:49 댓글쓰기



삼성제약이 지난해 실적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10년 째 적자 행진이다. 김상재 회장으로서는 최근 일련의 소송은 물론 그룹 핵심 회사인 삼성제약 실적 부진까지 겹쳐 설상가상의 상황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제약(대표이사 김상재)은 지난 20일 2022년도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매출액 518억원, 영업적자 1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50억원 규모다.


삼성제약이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가 확정되면서 연간 10년 째, 김상재 젬백스그룹 회장이 2014년 삼성제약을 인수한 이후로는 영업적자만 무려 9년째 이어지게 됐다.


삼성제약은 1929년 창업자 고(故) 김종건 회장이 설립했으나, 김상재 젬백스그룹 회장이 2014년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이다.


실제로 삼성제약은 지난 2014년 영업적자 198억원, 2015년 8억원, 2016년 61억원, 2017년 69억원, 2018년 48억원, 2019년 65억원, 2020년 100억원, 2021년 1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기타 매출액이 반토막났다. 여기에 해외매출은 아예 집계조차 되지 않았다. 반면 판관비는 크게 늘었다.


지난 2017년 한국줄기세포뱅크⸱바이오빌 투자 이후 해당 회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해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갈등도 빚고 있다. 자금 회수 과정서 투자관련 법적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투자 자금 상환유예 등을 골자로 한 법적분쟁 법률수수료 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지급수수료로만 222억원을 썼다. 전년 동기대비 100억원 늘어났다.


여기에 경기 침체 기조 등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초엔 상호 도용 업체를 형사 고소하는 등 회사 경영이 녹록지 못하다. 영업적자로 인해 연구개발(R&D) 비용도 줄였다.


삼성제약은 분기 매출 대비 6~7% 수준의 비용을 R&D에 투자한다. 실제로 2021년엔 6.54%를 썼지만, 2022년엔 절반 이상 줄어든 3.09%로 줄었다.


더욱이 문제는 삼성제약 대표이사이자 젬백스앤카엘을 이끌고 있는 김상재 회장이 최근 바이오빌 일부 관계자들로부터 사기·배임 등 혐의로 고소·고발를 당하면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바이오빌은 김 회장이 인수한 회사다. 고소 혐의는 김 회장이 바이오빌을 인수해 본인 소유 다른 회사를 위해 바이오빌이 큰 손실을 떠안게 됐고 회생절차를 반대하고 막았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로 인해 계열사 실적 부진과 이어지는 악재에 대해 책임 있고 투명한 경영과 실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경영진 교체에 대한 요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젬백스앤카엘 측은 김 회장을 둘러싼 악의적 의혹 제기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젬백스앤카엘 관계자는 "바이오빌 관계자들의 허위사실 유포는 젬백스링크 주주가 소액주주연대를 통해 의결권을 확보하고 주총서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움직임과 때를 맞춰 회장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악의적 의도"라고 말했다.


러면서 "우리는 바이오빌 직원들과의 소송은 물론 젬백스링크 주총 모두 적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실적 부진과 관련해서 삼성제약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및 건기식의 경우 웰빙제품을 포함 종합비타민 등 상품화와 수익성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문적 이미지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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