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 의약품 수출계약 6건 '1조4000억'
미국 자이더스사와 항암제 DWJ108U '최소 1200억 원대' 체결
2023.12.12 05:33 댓글쓰기



대웅제약이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와 최소 1200억 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 올해 수출 계약 규모는 1조4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대웅제약은 자이더스 월드와이드 디엠씨씨(Zydus Worldwide DMCC, 이하 '자이더스')와 항암제 DWJ108U(성분명: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데포(Depot, 서방형) 주사제의 미국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에 관한 공동개발, 기술수출 및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자이더스와 함께 개발하는 DWJ108U는 '루프론데포'의 미국 내 최초 제네릭이다. 


루프론데포는 1989년 미국에 출시했지만 동일 제제의 제품 개발이 까다로워 미국 시장 내 제네릭 의약품 허가 승인(ANDA)을 통과한 제품이 전무하다.


미국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주성분의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 원으로 오리지널 '루프론데포'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웅제약의 DWJ108U는 에멀전 원리를 활용해 미세한 고분자 입자에 약물을 봉입하는 방식으로, 오리지널 제품 루프론데포와 동일한 제조방식이다. 


DWJ108U가 미국에서 루프론데포의 제네릭으로 승인받으면 ▲전립선암 ▲폐경전 유방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4개 적응증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DWJ108U를 미국 시장 내 최초 제네릭으로 출시하기 위한 비임상, 제조, 공급을 담당하고 자이더스는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한다. 


계약금은 약 1200억 원이고 계약기간은 첫 판매 시작 후 7년까지다. 1200억 원의 계약금 외에도 매년 현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상당 비율을 배분받게 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한 자이더스와 함께 루프론데포의 첫 제네릭 DWJ108U의 임상을 마무리하고 미국 항암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올해 총 6건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합산 계약 규모는 약 1조3900원이다.


금년 1월 대웅제약은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혁신 신약인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개발명 DWN12088)에 대한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4130억 원(3억3600만달러)으로, 이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CSP로부터 기술료로 최대 약 934억 원(7600만 달러)과 연간 순매출액 기준 두자릿수 이상 비율로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2월에는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을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멕시코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8436만 달러(약 1082억 원)로 올해까지 빠른 현지 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4월에는 미국 바이오 기업 비탈리바이오와 약 6400억 원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선급금 1100만 달러(약 147억 원)를 포함한 총 4억7700만 달러(약 6391억 원)다. DWP213388 이외도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2개의 기술이전이 계약 옵션으로 포함됐다.


6월에는 자체 개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펙수클루(성분명 : 펙수프라잔염산염, Fexuprazan HCI)'를 북아프리카 의약품 최대 시장인 모로코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사는 현지 제약회사인 '쿠퍼파마'다.


계약 규모는 2032만 달러(약 270억 원)로, 펙수클루의 현지 발매 계획 시점은 2025년이다. 


이달 1일에는 러시아 제약기업 파마신테즈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 지역 총 6개국에 대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6000만 달러(약 771억 원)다. 대웅제약은 파마신테즈를 통해 현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빠르게 엔블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 외에 독립국가연합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등 5개 나라에 판매한다.


전승호 대표는 "2030년까지 엔블로 판매 국가를 50개국으로 늘려 한국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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