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연봉 진원생명과학 박영근 대표 연임 '빨간불'
작년말 임시주총, 정관 변경 등 무산···자금난 가중 주주들 불만 '증폭'
2024.01.10 05:14 댓글쓰기

진원생명과학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고액 연봉 수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박영근 대표[사진]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져 추이가 주목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랍 28일 열린 진원생명과학 임시주주총회는 참석률이 서면위임을 포함 19.8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상근감사 선임의 건 등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의결되지 못했고 박 대표 3년 연임 시도 역시 불발됐다.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난 배경에는 주주들이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19년째 적자를 기록하며 유상증자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박 대표가 고액연봉을 수령하면서 주주들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진원생명과학의 영업적자는 2018년 135억 원, 2019년 110억 원, 2020년 177억 원, 2021년 262억 원, 2022년 401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05년 코스피 입성 후 10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 3037억 원에 이른다.


이같은 상황 속에도 박 대표 보수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2억 원에서 2015년 14억 원, 2016년 17억 원으로 증가하다 2021년 68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2022년에는 56억 원을 수령했으며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20억 원을 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사회에서 818억 원대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네 번에 걸쳐 정정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유상증자 진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며, 자금조달 규모도 666억 원으로 줄었다.


금감원은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는 경우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100% 자회사인 VGXI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VGXI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74억의 자본총계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진 상태다.


다만 자금난 속에서도 지난 2022년 박 대표가 VGXI에서 38억 원의 보수를 수령하면서 주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어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20년 8월과 2021년 12월 8일 VGXI 금전 대여 결정 이후 발생한 정정 사실 10건 및 11건 지연공시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난 4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벌점이 부과되고 해당 벌점 부과일로부터 과거 1년 이내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이 되는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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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잘린 개미 01.13 20:41
    근데,  개미 잡아먹는  두꺼비 사진은  왜  올렸냐?
  • 목잘린 개미 01.12 22:07
    여긴  뭘  할 수  있는  기업이  절대  아닙니다.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은  절대  유통  안시킬거야~

    너랑 같이  자폭하길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 투자자 01.12 16:10
    참..

    왜 이런 회사에 투자를 했는지..

    전 포기상태입니다.

    유상증자 실패하고 관리종목으로 들어가고 최종은 상장폐지겠네요.
  • 보리울 01.12 16:32
    ㅜㅜ 마찬가지예요.. 어디 가서 말도 못해요.
  • 전경수 01.11 10:21
    대표가 회사를 아끼지 않고 급료를 고액으로

    챙기고 신변을 위해 많은 퇴직금 조항을 만들어

    일부 임원들과 퇴직을 어렵게 만들어 땅 짚고

    헤엄치듯 쉽게 운영했는데 아무런 조건없이

    퇴사하길 바랍니다

    남은 문제들은 애사심이 강하신 영웅들이 일어

    나서 회사를 반석 위에 세울걸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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