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제2·3 렉라자 개발" 삼바로직스 "ADC 생산"
美 JP모건콘퍼런스에서 '성장전략' 공개…투자자 8000여명·글로법기업 600곳 참석
2024.01.11 06:07 댓글쓰기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1월 8일부터 11일까지(미국 현지시간) 나흘간 진행되는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8000여 명의 투자자 및 600여 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트렌드는 물론 각 기업이 가진 유망 기술 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한양행 개발 진행 '알레르기치료제·면역항암제' 주목


유한양행은 폐암치료제 렉라자를 이을 제2·3 치료제로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와 면역항암제 'YH32367'을 꼽았다.


YH35324은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20년 기술 도입했으며, 유한양행이 일본 제외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추가 데이터가 도출되면 본격적인 기술이전 논의와 함께 다국가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지난해 임상시험이 개시됐다.


이외에도 2019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한 M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 등 기존 글로벌 라이센싱이 진행된 여러 과제에서의 혁신 신약 탄생도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신규 모달리티 파이프라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성장 동력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경쟁력 확대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과 같은 바이오 의약품이 아닌 고품질 화학합성의약품의 핵심 원료(API)를 위탁 개발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준비 중이다. 


김열홍 R&D 사장은 "CDMO사업을 위해 유한화학은 지난해까지 총 생산능력 70만리터 규모 cGMP 시설을 확장해 갖췄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5년 5공장 준공 등 3대축 확장 가속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부터 JPMHC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 초청 받은 이후 8년 연속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는 9일(현지시간 JPMHC에서 "2023년 빅파마 중심의 비즈니스가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4년 ADC 상업 생산 및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18만 리터 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 (35→24개월) 단축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보스턴에 이어 2023년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팜, 새 R&D 플랫폼 투자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에 투자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제2 도약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훈 사장은 TPD와 RPT 등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과 관련해서 상세한 현황과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분자 접착제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치료제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best-in-class 및 first-in-class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


분자 접착제는 기존 PROTAC 대비 분자량이 작은 물질로 표적단백질 분해가 가능하여 개선된 약물성 확보를 기반으로 개발 가속화 및 적용 질환 확장을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TPD 영역이다. 


MOPED™는 오작동하는 단백질을 파괴하고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분자 접착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TPD 기술 대비 더 넓은 범위 단백질 표적 및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리가아제(ligase)까지 접근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그 외 항암 타깃인 'IKZF2'에 대한 선택적 분자 접착제의 전임상과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표적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P300 선택적 분자 접착제 등을 포함한 7개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adiopharmaceutical Therapy·RPT) 분야에서는 국내외 핵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및 RPT 핵심 재료 제조 및 공급을 모두 포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RPT 연구협력 파트너십과 SK바이오팜의 풍부한 R&D 노하우를 더해 아시아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리더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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