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제넨바이오‧EDGC 등 '거래 정지'
바이오 기업들 위기…적자 누적되면서 '상장 폐지' 가능성 ↑
2024.04.11 05:27 댓글쓰기



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잇따라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일부 기업은 이의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바이오 기업들의 적자 누적이 지속되면서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엔케이맥스, 제넨바이오, EDGC, 뉴지랩파마, 셀리버리, 제일바이오, 카나리아바이오, 세종메디칼 등이 최근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5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2023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주요 감사절차의 제약을 사유로 의견거절을 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앞서 지난 1월 박상우 대표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반대매매가 발생해 지분이12.94%에서 0.91%로 감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시를 늦게 하면서 벌점 20점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엔케이맥스는 거래 재개를 위해 오는 29일까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코스닥 상장규정 제 55조에 따라 경영개선기간을 부여 받는다. 개선기간 동안 의견거절을 받은 재무제표에 대해 재감사를 진행해 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거래소에 조속히 이의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적극 소명하겠다"며 "재감사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통해 상장을 유지하고,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의견 거절을 받았으며, 지난달 22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제넨바이오는 6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53억 원, 영업손실 165억 원, 당기순손실 1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김성주 전 대표와 핵심 연구진들이 퇴사해 연구개발이 중단됐으며, 최대주주인 엠씨바이오와도 경영권 분쟁 중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감사보고서 제출을 지연하다가 지난 9일 뒤늦게 제출했지만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EDGC는 지난해 영업손실 94억 원 당기순손실은 33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오는 5월 10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139억 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도래하고, 내년 1월에는 7~8회 전환사채(CB) 94억 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간이 도래하면서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세종메디칼 감사의견 거절 제일바이오 거래 정지 등


지난 2022년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세종메디칼은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세종메디칼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은 32억 원으로 유동비율은 12.7%다.


제일바이오는 지난해 창업주인 심광경 회장의 장녀인 심윤정 전 대표가 심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하는 등 부녀 갈등이 일어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제일바이오는 오는 11월 2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으며, 개선기간 종료일 이후 15일 이내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하고, 상장폐지 심의를 받게 된다.


셀리버리와 뉴지랩파마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셀리버리의 경우 조대웅 대표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 정상화를 약속했으나, 지난해 영업손실 195억 원, 당기순손실 3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고,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뉴지랩파마는 지난해 매출액 126억 원, 영업손실 137억 원, 당기순이익 9억 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165억 원, 자기자본은 175억 원으로 자본잠식률은 205.6%에 달한다.


뉴지랩파마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본사 사옥과 토지를 매각했다. 


다만, 관련 공시를 4개월 지나 공시하면서 투자자들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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