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파트너스, 2조원 투입 국내 1위 지오영 인수
PEF 블랙스톤, 5년만에 두배 차익 실현…경영은 조선혜 회장
2024.04.23 06:07 댓글쓰기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 파트너스가 의약품 유통 1위 기업인 지오영의 최대주주가 된다. 글로벌 PEF 블랙스톤은 인수 5년 만에 약 2배의 차익을 실현하게 된다.


다만, 이번 계약에 조선혜 회장 지분은 포함되지 않으며 조 회장은 회사에 남아 경영을 이끌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블랙스톤과 지오영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의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로, 1조9500억 원 규모다.


또 MBK는 이희구 명예회장 지분도 인수해 총 7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지오영의 최대주주는 블랙스톤으로, 지주사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를 통해 지오영 지분 99.17%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조선혜 지오영 회장으로,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21.99%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 경영도 맡고 있다. 이희구 회장은 6.76%를 보유 중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및 특수관계자로부터 지오영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지분 가격은 약 1조1000억 원으로, 블랙스톤은 유상증자로 5910억 원, 인수금융으로 5700억 원을 조달했다.


공동 창업주인 조 회장과 이 회장은 당시 보유 지분을 약 3000억 원에 팔았으며, 매각 대금 일부를 조선혜지와이홀딩스에 재투자했다.


MBK파트너스가 지오영을 인수한 뒤에도 경영은 조 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조 회장의 지분 22%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MBK도 조 회장과 공동 경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그간 지오영을 운영하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뤄냈다.


블랙스톤이 인수하던 당시 지오영의 개별 기준 매출은 2조 원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3조63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처음으로 단일법인 기준 연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지오영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핵심 사업 부문인 의약품 유통에서 고부가가치 제3자 물류(3PL) 및 4자 물류(4PL)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지오영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제3자 물류(3PL) 및 4자 물류(4PL) 노하우와 설비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부가가치 의약품 유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임상용의약품과 희귀필수의약품, 동물백신 등 공공부문 의약품 유통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오영 관계자는 "MBK 인수 뒤에도 지오영 경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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