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국산신약 ‘케이캡’이 세계 인구 1위 국가인 인도에 공식 출시된다. HK이노엔은 인도를 비롯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캡 입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HK이노엔은 "글로벌 제약사 닥터레디(Dr. Reddy’s Laboratories)가 인도 현지에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며 케이캡(현지 제품명 ‘피캡(PCAB) 50㎎’)을 시장에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케이캡은 올해 5월 인도에서 미란성·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 치료에 대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인구 1위 세계 최대 시장 진출···글로벌 신약 신호탄

인도는 인구 14억 5100만 명(2024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만 약 1조 5200억원으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특히 인도 인구의 약 38%가 위식도역류질환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케이캡의 시장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닥터레디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인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라마나 닥터레디 인도·신흥국 담당 사장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분야에서 환자 접근성과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라며 “인도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2022년 닥터레디와 인도 포함 신흥국 6개국에 케이캡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인도 출시는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첫 사례다.

케이캡은 현재 한국을 비롯 중국·필리핀·칠레 등 50여 개국 수출이 진행되거나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도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이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케이캡이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자리매김해 인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