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처음 열린 대통령-재계 총수 회동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총수급 인사 중 유일한 제약바이오 업계 대표로 참석, 현장의 규제 애로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조정해달라고 직접 건의했다.
李 대통령 “기업 활동 장애 최소화, 규제 완화·철폐 가능 영역 신속 추진”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하며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규제 완화 또는 해제·철폐 중 가능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신속히 정리하겠다”며 기업 현장의 규제 애로 청취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여승주 한화 부회장 등 7명의 재계 총수급 인사가 참석했다.
제조·에너지·유통 등 전통 산업군 중심의 참석자 사이에서 단독으로 바이오 산업을 대표한 인물이 서정진 회장이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회동에서 바이오 기업 총수가 직접 대통령 앞에서 규제 이슈를 제기한 것은, 제약·바이오가 반도체·자동차·에너지와 동일한 ‘국가 기간산업 테이블’에서 논의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정진 “제약 규제는 완화가 아니라 국제 기준 정합화”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님의 배짱·뚝심이 대단하다. 오늘 새벽 미국 로비스트들조차 한국 정부 대응을 높이 평가하더라”고 발언하며 협상 성과를 치켜세웠다.
이어 “제약은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달라는 것”이라며 국내 인허가·약가·제조관리 규제가 글로벌 기준과 괴리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임상시험 부담을 덜기 위해 데이터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임상 데이터 공유를 마무리 단계로 논의 중”이라며 “한국도 여기에 참여해 임상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게 되면 국내 제약사들의 임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 시대가 되면 자가 검진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삼성 등과 함께 이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투자 확대·국내 지역 균형 청사진 제시···“3년간 4조 국내 투자”
이어 서 회장은 한미 양국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와 조율되지 않은 ‘그레이 에어리어’가 아직 많은 상황이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면 약 2조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도·충북 오창·충남 예산에 향후 3년간 4조원을 시설 투자하겠다”며 “지방 거점에서 우수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대통령께서 우려하시는데, 지역 균형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펀드를 1조 규모로 키우고 R&D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언급됐다.
그는 “현재 5000억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정부 정책과 연계해 1조로 확대하고, R&D 투자도 내년 8000억, 후년에는 1조원을 넘어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규제 개편 논의에 산업계 환경 조성 기대감
특히 ▲신약심사 속도 개선 ▲국제조화 기반 GMP 규정 정비 ▲약가 제도 투명화 ▲세제·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이 대토론의 장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관세협상 타결로 미국향 바이오시밀러·CDMO·원료의약품 수출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미국 내 인프라 확충에 더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은 미국 내 ▲임상 허브 구축 ▲CDMO 생산기지 확보 ▲FDA 대응 역량 강화 등을 추진 중이어서 대통령의 ‘대미 시장 적극 활용’ 주문은 업계 전략과 맞물려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개혁 메시지와 서 회장의 글로벌 기준 정합화 요청이 맞닿으면서, 내년 초까지 국내 바이오 규제체계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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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D .
5000 1 , R&D 8000, 1 .
GMP .
CDMO .
, , CDMO F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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