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계 ERP도입 급속 확산 추세
2003.06.01 11:48 댓글쓰기
병원계에도 ERP 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국내 병원계에서는 보험수가의 잦은 변동과 외래환자를 기반으로 한 경영 특성 등으로 인해 ERP(전사적자원관리, Enterprise Resources Planning) 도입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병원계에도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전문 업체들이 병원용의 특화된 ERP 솔루션을 개발, 병원을 타킷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C CNS는 올해 초 여성전문병원인 미즈메디병원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SAP사의 ERP 제품을 함께 구축키로 했다.

LG CNS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병원 내 회계 업무를 비롯 구매, 각 진료과별·의사별 원가분석을 포함한 병원 전체 경영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ERP 전문업체인 뉴소프트기술도 최근 서울아산병원과 인사급여관리, 회계관리, 예산관리, 자재관리 등에 관한 ERP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뉴소프트기술은 이번 1차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ERP 시스템과 서울아산병원이 기존 시스템을 연동시켜 병원 전체 시스템을 통합할 계획이다.

한국오라클도 지난 2001년 전북대병원의 'e-Healthcare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자사의 ERP 시스템을 원내에 구축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ERP 도입을 검토했지만 실제 구축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이는 지금까지 대형 종합병원의 ERP 구축 사례가 없어 투자대비 효용성 등을 검증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이 ERP를 순수 국산 솔루션으로 구축키로 결정함으로써 지난해 말부터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등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ERP 도입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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