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하우스, 유비케어 경영진 대폭 물갈이 추진
2003.05.26 13:44 댓글쓰기
최근 유비케어의 지분 19.1%를 매입, 최대주주로 올라선 엠디하우스가 이 회사 경연진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엠디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계열사인 포인트닉스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며 "전자차트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유비케어와의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줄이고, 회사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비케어는 사실 회사의 인프라가 좋은 편이지만 현 경영진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비케어의 경영진을 그대로 둘 경우 이 회사의 발전은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엠디하우스는 당초 지분 매입 목적에 밝힌 것처럼 경영진 교체 등의 방법을 통해 유비케어의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경영진 교체와 관련 엠디하우스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폭이 어느 정도 일지는 알 수 없지만 전부, 혹은 일부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향후 2∼3일 내에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서 유비케어는 2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 현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유비케어는 오늘(26일) 코스닥 공시를 통해 "엠디하우스측은 '경영진의 전부 또는 일부 교체'를 통해 당사의 경영에 관여할 의도를 밝혔다"며 "현 상황에서 당사는 엠디하우스측 주식매집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엠디하우스측의 경영참여 또한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밝혀 양사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상태다.

유비케어측은 "현재 김진태 사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약 2.77%에 불과하지만 2대주주인 비트컴을 비롯해 당사의 우호주주와 임직원들의 지분을 합하면 15%에 육박한다"며 "유비케어 총 발행주식수의 65%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의 소지자들이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고 밝혀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엠디하우스측은 "유비케어는 지분분산이 많이 돼 있고 소액주주가 많다"며 "따라서 유비케어의 주장처럼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비케어의 지분 3.1%를 확보하고 있는 비트컴퓨터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트컴은 앞으로도 유비케어에 우호적으로 갈 것"이라며 "유비케어는 내부적으로 결속력이 강한 업체이기 때문에 엠디하우스가 적대적 인수합병을 통해 경영에 참여할 경우 그에 따른 강한 반발로 지금까지 쌓아온 조직인프라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한편 엠디하우스가 유비케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지난 23일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26일 유비케어의 주가는 전날보다 130원(11.93%) 상승한 12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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