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아-셀트리온, 송도 '3강구도' 형성
바이오시밀러 불꽃경쟁 예고…공장·연구소 집결
2012.06.01 20:00 댓글쓰기

  인천 송도자유경제구역 '배치 계획도'

 

국내 거대기업 ‘삼성’과 국내 1위 제약사 ‘동아제약’ 그리고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시판을 목전에 둔 ‘셀트리온’. 3사 모두 최고의 타이틀을 지닌 이들이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심장역할을 하는 공장은 인천 송도지역 안에서 서로 멀지 않은 장소에 위치한 가운데 향후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세계화를 위한 채비를 꾸리는 중이다.

 

송도지구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올해 말 완공 계획으로 공장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주 지역 사이에 동아제약의 바이오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上 계획도]

 

동아제약은 올 하반기 공장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이 된 우(右) 삼성, 좌(左) 셀트리온, 그리고 그 가운데 동아제약은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시밀러 사업 속도는 현재 셀트리온이 가장 빠른 상태다. 회사는 제1·2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3공장까지 증축할 계획이다. 총 23만 리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설비 능력을 자랑한다.

 

제품 개발 속도 역시 마찬가지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6월 초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후발 주자이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 진출은 국내 대기업이 뛰어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올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삼성전자 본사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력들이 입주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 생산인 CMO 사업에 주력할 예정인 가운데, 이 회사가 85% 출자로 세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 역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맡을 계획이다.

 

셀트리온에 비해 제품 개발 시작 단계가 늦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최고의 연구 인력들을 통해 세계화를 겨냥하겠다는 의지다.

 

마지막으로 3강구도를 형성하게 되는 동아제약은 올 하반기 공장 착공에 나선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9월 인천경제자유구청과 약 4만4000평 부지에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공장 등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 같은 달, 日 메이지세이카파마社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및 판매를 위한 계약도 완료했다.

 

국내 1위 제약사의 신뢰성을 밑바탕으로 동아제약은 우선 허셉틴을 포함한 3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의를 이뤘다.

 

이들 3개 회사의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2016년도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이번 달 품목 허가가 이뤄지면 동시에 시장진입이 가능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제품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와 동아제약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빨라야 2016년 이후 본격 생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이 일단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그러나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국내 매출 1위 동아제약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참여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각축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바이오시밀러는 미개척 분야로 반신반의하는 상황이지만 이들의 브랜드만 보더라도 이 분야는 국내 산업을 이끄는 블루오션이 되는데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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