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미래 책임질 신사업 발굴'
2일 신년하례식서 강조, 5대 신수종 분야 중 '의료기기' 힘 실릴 듯
2013.01.03 20:00 댓글쓰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신수종 사업 확장에 대한 도전과 세계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공표했다.

 

특히 삼성그룹이 선정한 5대 신수종 사업 중 의료기기 사업이 올 한해 가장 활성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일 계사년을 맞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신년하례식[사진 下]을 개최했다. 삼성그룹 내 주요 계열사 임직원 대다수가 참석한 이날 하례식에서 이건희 회장은 2013년 전망을 낙관하지 않은 채 더욱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이건희 회장은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고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제 단순한 품질 경쟁을 넘어 인재 확보, 기술 개발, 특허 분쟁 등 전방위에 걸쳐 전 세계 기업들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되고 있다”고 서두를 뗐다.

 

벌써 3년이 지난 2010년 이건희 회장은 의료기기를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의료기기 외 나머지 사업은 바이오(제약), 2차전지, 태양광, LED 사업이다.

 

이번 신년사에서 이건희 회장은 “시장은 넓고 기회는 열려 있다. 삼성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견제는 심해질 것”이라며 “더 멀리 보면서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고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을 찾아내야 한다”며 신수종 사업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대 신수종 사업 중 현재까지 사업의 기틀을 제대로 갖춘 것은 ‘의료기기’ 뿐이라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키고, 이건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조수인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임명한 행보도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

 

의료기기 외 나머지 5대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제약 포함), 2차전지, 태양광, LED는 제약만 빼면 큰 틀에서 모두 에너지 관련 사업이다.

 

한 에너지 업계 전문가는 “삼성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에 대거 에너지 관련 사업을 포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인 불황 여파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며 “특히 태양광의 경우 높은 성장세가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인 풍력에 밀려 대다수 기업이 불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의료기기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에 삼성전자가 단행한 조직개편은 2013년 의료기기 관련 사업의 고삐를 당기기 위한 초석일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올 한해 의료기기 관련 사업에서 어떠한 성과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 조직 개편 이후 아직까지 삼성메디슨의 인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안이 하달된 것은 없다”며 “이번 신년하례식을 기점으로 조만간 올해 목표와 주요 보직 임명 등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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