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대학원 출범…의료기기 품격 업(Up)
정부·업계·학계 '실무형 인재 양성 통한 경쟁력 강화 기대'
2013.08.21 20:00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갈망해 온 ‘전문인력 양성’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지난 21일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 특성화 대학원이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그동안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은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일반 대학교 및 대학원 졸업자는 의료기기 산업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지 못해 입사 후 재교육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수인력 확보는 곧 업체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그러나 영세한 업체가 다수를 이루다보니 정작 우수인력은 전자, IT 등 다른 분야로 유입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정부, 학계,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론과 실무 융합형 의료기기 전문가 양성’을 외쳤다.

 

먼저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홍정기 과장은 “사실 복지부가 의료기기 산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이는 의료기기 산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이란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의료계를 주무부처로 삼고 있는 복지부가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것은 당연한 업무”라며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의료기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의료기기 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지목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자동차, 반도체 산업에 이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의료기기를 지목해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조수인 사장이 직접 발언에 나섰다. 그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국가, 개인 모두가 의료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조수인 사장은 “미국, 유럽, 일본에 본사를 둔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의료기기 산업을 새로운 수익창출로 지목,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오늘 의료기기산업학과의 출범은 우수인력 확보에 목말라 있는 업계에 한 줄기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학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자사 인력에게 입학을 적극 권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광순 부회장은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이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며 “의료기기 산업과 연관된 인허가, 가치평가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 대해 부족했던 교육 시스템이 비로소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정부와 업계의 희망에 대해 동국대학교 의료기기산업 특성화 대학원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민 센터장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다짐했다.

 

김성민 센터장은 “CEO 초청 특강, 병원실습,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학습 커리큘럼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교수와 학생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장 수요 맞춤형 교육 ▲실무형 교육 ▲학제 융합형 교육이라는 3가지 기본 방향에 충실한 가운데 의료기기 시장 다각화에 맞춘 글로벌형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특성화 대학원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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